전반기 종료...박건호, 김지석 잡고 의정부 잡았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
포스코케미칼, 바둑메카의정부에 4-1 승
초반 2패로 시작한 다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포스코케미칼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를 꺾고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돌았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신생팀으로 태풍을 몰고온 팀. 신진서의 셀트리온과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의 수려한합천 등 '후보 3강'을 모조리 꺾은 강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바둑메카의정부의 핵심 1.2지명을 쓰러뜨리는 등 전반 1~3국을 모두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1국(최철한-이원도)의 오더를 보니 양 팀 감독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경기 전 송태곤 해설자가 한 말이다. 바둑메카의정부 김영삼 감독이 1국에 퓨처스 이원도 8단을 투입한 것은 다분히 포스코케미칼의 '2시간 전문' 박건호 6단을 의식한 오더였다. 이원도 8단이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박건호 6단를 연속 이긴 것을 파악한 것.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의 이상훈 감독도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 뭔가 느낌이 왔는지 올 시즌 고정이다 싶었던 1국 박건호, 3국 최철한 카드를 정반대로 바꿔버렸다. 그리하여 1국과 3국(박건호-김지석)에서 이뤄진 매치는 바둑메카의정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만남. 결과는 포스코케미칼의 대성공이었다.
상승세의 이창석이 답보 내지는 하락세의 설현준을 꺾으면서 기선을 잡았다. 대국 전까지 이창석은 시즌 4연승 포함 5승1패(전체 10연승), 설현준은 2승4패. 승부도 1시간 10분 만에 이창석의 한판승으로 쉽게 끝이 났다.
박건호는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속기대국에서 바둑메카의정부의 주장 김지석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좌상 접전에서 크게 우세해진 다음 흔들리는 면도 보였으나 냉정을 되찾고는 끝내 1집반 차이의 우위를 지켜냈다. 4지명이 1지명을, 26위가 5위를 꺾는 이변으로 팀 승부도 포스코케미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밤 9시 18분, 2시간 장고대국에서 최철한이 승리하며 포스코케미칼의 3-0 승리가 결정됐다.
5승2패 세 팀 동률...개인은 심재익, 원성진 둘만 전승
한편 지난 경기에서 박정환을 꺾었던 문민종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변상일 9단을 만나 중반 한 때 우세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2집반패, 2승5패의 전적으로 첫 시즌의 전반기를 마쳤다.
"좋은 바둑을 무리하다 망치는 경향이 있고 아직은 완급조절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이날 지켜본 송태곤 해설자의 평. 바둑메카의정부는 마지막 5국에서 이원영이 승리하며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을 치르는 정규시즌은 이날 경기까지 딱 절반을 마쳤다. 8개팀 간에 한 차례씩 돌아가며 대결한 결과 5승2패의 동률 세 팀이 개인 승수 차이로 1~3위에 자리했다(셀트리온, 바둑메카의정부, 한국물가정보 순). 그 뒤를 이어 4승3패의 팀이 둘, 3승4패의 팀이 하나인 구도는 후반기의 경쟁이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후반기는 휴식 없이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속개된다. 그 시작인 8라운드 대진은 컴투스타이젬-한국물가정보(14일), 수려한합천-킥스(15일), 바둑메카의정부-정관장천녹(16일), 셀트리온-포스코케미칼(17일).
포스코케미칼, 바둑메카의정부에 4-1 승
초반 2패로 시작한 다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포스코케미칼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를 꺾고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돌았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신생팀으로 태풍을 몰고온 팀. 신진서의 셀트리온과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의 수려한합천 등 '후보 3강'을 모조리 꺾은 강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바둑메카의정부의 핵심 1.2지명을 쓰러뜨리는 등 전반 1~3국을 모두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1국(최철한-이원도)의 오더를 보니 양 팀 감독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경기 전 송태곤 해설자가 한 말이다. 바둑메카의정부 김영삼 감독이 1국에 퓨처스 이원도 8단을 투입한 것은 다분히 포스코케미칼의 '2시간 전문' 박건호 6단을 의식한 오더였다. 이원도 8단이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박건호 6단를 연속 이긴 것을 파악한 것.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의 이상훈 감독도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 뭔가 느낌이 왔는지 올 시즌 고정이다 싶었던 1국 박건호, 3국 최철한 카드를 정반대로 바꿔버렸다. 그리하여 1국과 3국(박건호-김지석)에서 이뤄진 매치는 바둑메카의정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만남. 결과는 포스코케미칼의 대성공이었다.
상승세의 이창석이 답보 내지는 하락세의 설현준을 꺾으면서 기선을 잡았다. 대국 전까지 이창석은 시즌 4연승 포함 5승1패(전체 10연승), 설현준은 2승4패. 승부도 1시간 10분 만에 이창석의 한판승으로 쉽게 끝이 났다.
박건호는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속기대국에서 바둑메카의정부의 주장 김지석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좌상 접전에서 크게 우세해진 다음 흔들리는 면도 보였으나 냉정을 되찾고는 끝내 1집반 차이의 우위를 지켜냈다. 4지명이 1지명을, 26위가 5위를 꺾는 이변으로 팀 승부도 포스코케미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밤 9시 18분, 2시간 장고대국에서 최철한이 승리하며 포스코케미칼의 3-0 승리가 결정됐다.
5승2패 세 팀 동률...개인은 심재익, 원성진 둘만 전승
한편 지난 경기에서 박정환을 꺾었던 문민종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변상일 9단을 만나 중반 한 때 우세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2집반패, 2승5패의 전적으로 첫 시즌의 전반기를 마쳤다.
"좋은 바둑을 무리하다 망치는 경향이 있고 아직은 완급조절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이날 지켜본 송태곤 해설자의 평. 바둑메카의정부는 마지막 5국에서 이원영이 승리하며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을 치르는 정규시즌은 이날 경기까지 딱 절반을 마쳤다. 8개팀 간에 한 차례씩 돌아가며 대결한 결과 5승2패의 동률 세 팀이 개인 승수 차이로 1~3위에 자리했다(셀트리온, 바둑메카의정부, 한국물가정보 순). 그 뒤를 이어 4승3패의 팀이 둘, 3승4패의 팀이 하나인 구도는 후반기의 경쟁이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후반기는 휴식 없이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속개된다. 그 시작인 8라운드 대진은 컴투스타이젬-한국물가정보(14일), 수려한합천-킥스(15일), 바둑메카의정부-정관장천녹(16일), 셀트리온-포스코케미칼(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