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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승'의 저력...허영호, 심재익 질주 막았다

등록일 2021.01.15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한국물가정보, 컴투스타이젬에 4-1 승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시스템. 또한 정규시즌은 전.후반기의 더블리그로 진행된다. 팀당 경기수는 전반기 일곱 경기, 후반기 일곱 경기.

전승팀도, 전패팀도 없는 예측불허의 경쟁 속에 후반기는 1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한국물가정보와 컴투스타이젬의 대결로 시작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전기 우승팀이고 컴투스타이젬은 올 시즌에 새로 들어온 팀. 전반기 에서의 '온도차'는 크지 않아서 한국물가정보는 3위(5승2패)로 반환점을 돌았고 컴투스타이젬도 5위(4승3패)라는 나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 순위표 상단에 위치한 디펜딩 챔피언과 중간에 위치한 신생팀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맞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적인 영봉패를 당한 한국물가정보이고, 6.7라운드를 연승한 컴투스타이젬이다. 이것이 두 팀의 간격을 한 게임 차까지 좁혀 놓았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한국물가정보의 3-2 승리. 안정기.신민준.강동윤이 합작했다.

컴투스타이젬이 이긴다면 두 팀의 순위가 맞바뀔 수 있는 경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경기는 세 판에서 리턴매치가 이뤄졌고, 두 판은 새 대진으로 짜였다. 6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열전의 끝은 한국물가정보의 4-1 대승. 최정 9단에게 선제점을 내준 다음 허영호 9단, 신민준 9단, 박하민 8단, 강동윤 9단이 차례로 이겼다.

▲ 1시간 장고판에서 안정기 6단과의 첫 대결을 160수 만의 한판승으로 장식한 최정 9단(왼쪽). 신년 들어 첫 승점이자 최근 4연패를 끊은 것이어서 기쁨이 남달랐지만 컴투스타이젬의 승리는 이것이 전부였다.


'처음 맛 본 4-1, 처음 당한 1-4'

강동윤.신민준 외의 2명은 전반기 때의 패자들로 심기일전한 모습. 허영호 9단은 개막 7연승을 달리던 심재익 4단을 꺾고 귀중한 동점을 만들었고, 박하민 8단은 상대 주장 이영구 9단을 꺾고 결승점으로 만회했다.

한국물가정보의 4-1 승리는 처음. 더구나 직전 경기의 영봉패의 충격을 바로 씻어내는 대승이어서 팀 분위기가 봄날을 맞은 듯 변했다. 컴투스타이젬은 팀의 에이스 심재익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1-4 패배는 처음.

▲ 전반기에는 2시간 장고판에서 만났고 후반기에는 속기판으로 자리를 바꿔 다시 만난 두 기사. 박하민 8단(오른쪽)이 중반 승부처에서 길을 못 찾은 이영구 9단을 꺾고 전반기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가장 먼저 6승(2패)을 찍으며 잠정 1위로 올라섰다. 4승4패가 된 컴투스타이젬은 5위 제자리. 중상위권 다섯 팀간의 순위 경쟁은 어지러운 양상을 띠고 있어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4일 수려한합천(4승3패)과 킥스(1승6패)가 7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강유택-박승화(3:3), 윤준상-안성준(6:5), 박정환-김정현(7:2), 김형우-백현우(0:1), 박진솔-박영훈(4:4,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 지명과 랭킹, 상대전적(6승1패)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신민준 9단(왼쪽)이 한승주 7단을 재차 꺾고 격차를 벌렸다. 팽팽하던 순간에 한 번의 대착각으로 판을 그르친 한승주 7단은 복기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이뤄진 양팀 2지명 맞대결. 강동윤 9단(왼쪽)이 나현 9단에게 다시 불계승하며 상대전적 3승3패의 균형을 깼다.


▲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검토실에도 퓨처스 선수들이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 한국물가정보는 박영롱 5단이 주로 자리를 지키다가 이날은 김민호 4단(왼쪽)과 송규상 4단(오른쪽)으로 멤버 체인지.


▲ 새해 들어 원성진 9단, 허서현 2단, 한상훈 8단에게 내리 패하다가 처음 승리를 맛봤다.


▲ 뜻밖의 곳에서 올해 4연승, 리그 7연승 행진이 멈춰선 심재익 4단. 경적한 걸까. 국후 허영호 9단은 "어려운 하변 사활에서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통산 100승'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허영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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