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팀만 네 팀 ...중위권 대전(大戰) 총성 울렸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3-2 승
바둑리그가 중종반의 승부처로 접어들면 반드시 언급되는 얘기가 있다. '5할 승률'과 '고춧가루 폭탄'이 그것이다.
속말로 '반타작'이라고 하는 5할 승률은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한 최하의 마지노선이다. 5할을 유지하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지닌다. KB리그의 모든 감독들이 '5할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또 하나, '고춧가루 폭탄'은 원래는 리그 종반이 돼야 나오는 얘기다. 보통은 그 때쯤 돼야 탈락팀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킥스가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킥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폭탄'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일격을 당한다면 그 아픔은 2패를 당한 것이나 진배없게 된다. 그만큼 치명적이다.
1승이 절실한 포스코케미칼이 고춧가루 폭탄도 피하면서 첫 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포스코케미칼은 2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에서 4지명 박건호 6단의 결승점에 힘입어 최하위 킥스를 3-2로 눌렀다. 전후반기 같은 스코어의 승리.
첫 연승으로 시름 날린 포스코...변상일 9단 "이 기세 이어갔으면"
신승(辛勝)이었다. 마지막에 역전했다. 이창석 6단의 선제점으로 출발한 포스코케미칼은 최광호 3단에 이어 믿었던 최철한 9단마저 패하며 1-2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주장 변상일 9단이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종국에서 박건호 6단이 김정현 7단을 물리치며 천냥짜리 1승을 거머쥐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마당에서 선수 각자가 개인전에 임하는 형국이었던 킥스는 퓨처스 한상훈 9단의 활약이 어둠 속의 전등불처럼 빛났다. 2시간 장고판에 세 번 연속 출전해 최정 9단, 신민준 9단, 최철한 9단 같은 높은 네임 밸류의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 한상훈 9단의 활약상이 크면 클수록 만시지탄으로 가슴 한구석이 시려오는 킥스다.
포스코케미칼은 5승째(5패)를 올리며 중위권 경쟁팀들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로써 3위 수려한합천에서 6위 포스코케미칼까지 5승팀이 네 팀이나 된 형국은 향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오늘 승리한 것을 좋아하는 중상위권 팀은 하나도 없을 것"이란 멘트로 마무리한 송태곤 해설자.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셀트리온(7승2패)과 정관장천녹(2승7패)가 10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원성진-문유빈(0:1), 조한승-이동훈(3:2), 강승민-이춘규(0:1), 신진서-백홍석(5:0), 금지우-김명훈(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3-2 승
바둑리그가 중종반의 승부처로 접어들면 반드시 언급되는 얘기가 있다. '5할 승률'과 '고춧가루 폭탄'이 그것이다.
속말로 '반타작'이라고 하는 5할 승률은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한 최하의 마지노선이다. 5할을 유지하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지닌다. KB리그의 모든 감독들이 '5할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또 하나, '고춧가루 폭탄'은 원래는 리그 종반이 돼야 나오는 얘기다. 보통은 그 때쯤 돼야 탈락팀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킥스가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킥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폭탄'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일격을 당한다면 그 아픔은 2패를 당한 것이나 진배없게 된다. 그만큼 치명적이다.
1승이 절실한 포스코케미칼이 고춧가루 폭탄도 피하면서 첫 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포스코케미칼은 2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에서 4지명 박건호 6단의 결승점에 힘입어 최하위 킥스를 3-2로 눌렀다. 전후반기 같은 스코어의 승리.
첫 연승으로 시름 날린 포스코...변상일 9단 "이 기세 이어갔으면"
신승(辛勝)이었다. 마지막에 역전했다. 이창석 6단의 선제점으로 출발한 포스코케미칼은 최광호 3단에 이어 믿었던 최철한 9단마저 패하며 1-2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주장 변상일 9단이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종국에서 박건호 6단이 김정현 7단을 물리치며 천냥짜리 1승을 거머쥐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마당에서 선수 각자가 개인전에 임하는 형국이었던 킥스는 퓨처스 한상훈 9단의 활약이 어둠 속의 전등불처럼 빛났다. 2시간 장고판에 세 번 연속 출전해 최정 9단, 신민준 9단, 최철한 9단 같은 높은 네임 밸류의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 한상훈 9단의 활약상이 크면 클수록 만시지탄으로 가슴 한구석이 시려오는 킥스다.
포스코케미칼은 5승째(5패)를 올리며 중위권 경쟁팀들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로써 3위 수려한합천에서 6위 포스코케미칼까지 5승팀이 네 팀이나 된 형국은 향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오늘 승리한 것을 좋아하는 중상위권 팀은 하나도 없을 것"이란 멘트로 마무리한 송태곤 해설자.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셀트리온(7승2패)과 정관장천녹(2승7패)가 10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원성진-문유빈(0:1), 조한승-이동훈(3:2), 강승민-이춘규(0:1), 신진서-백홍석(5:0), 금지우-김명훈(0:0,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