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하다` 통영 디피랑 선두 스타영천 꺾고 4위로
8월 3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라운드 1경기에서 통영 디피랑이 3연승을 기록중인 스타영천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주장 김기헌이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2지명 박승문과 3지명 조대현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통영 디피랑은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서며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주장전에선 김종수와 김기헌이 만났다. 두 선수 모두 1승2패를 기록하고 있기에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김기헌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투를 유도했는데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 했던 이 대국은 백을 쥔 김종수가 상대의 실수를 틈타 상변에서 큰 집을 만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우세한 형세임에도 패싸움을 유도하며 강수로 일관하던 김종수는 승리가 확실해지자 안전한 작전으로 선회하는 완벽한 반면운영을 보여주며 골인에 성공. 김종수의 승리로 스타영천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박승문과 박영찬이 만난 2지명전에서는 백을 쥔 박승문이 완승을 거두며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초반 우상귀 전투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우세하게 출발한 박승문 선수는 유연한 행마를 구사하며 국면을 리드해나갔다. 좌상귀 침투로 시작해 중앙공격으로 이어지는 콤보가 이 대국의 하이라이트. 백의 강력한 공격에 흑대마가 사활이 걸린 패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승리한 박승문은 3연승을 거두며 개인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승부판이 된 3지명전에서는 조대현과 김동면이 만났다. 두 대국자는 이 대국이 승부판이 될 줄 미리 안 것처럼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리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흑을 쥔 조대현 선수가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약간 우세한 흐름이 이어졌고 상변 전투에서 김동면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조대현 선수가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비세를 의식한 김동면 선수가 우변에서 승부수를 날렸지만 조대현 선수가 완벽히 대응하여 백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 결정. 통영디피랑의 2대1 승리가 확정되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통영 디피랑은 2패후 2연승을 거두며 4위로 올라섰다. 3연승후 첫패를 기록한 스타영천은 3승1패로 단독선두자리를 유지했다.
31일에는 영암월출산과 의정부희망도시의 4라운드 2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김수장-서능욱(27:21),오규철-김동엽(9:10), 나종훈-강만우(3:8.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