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의 요술 '
8월 31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라운드 2경기에서 의정부 희망도시가 영암 월출산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하고 있었던 의정부 희망도시로썬 매우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4위에 오른 의정부 희망도시는 1지명 서능욱 선수와 2지명 김동엽 선수가 3승1패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있다. 다만 3지명 강만우 선수가 좋은 바둑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인데 강만우 선수가 승점을 쌓아준다면 더 높은 순위도 노려볼수 있어보인다.
김동엽 선수와 오규철 선수가 맞붙은 2지명전에서는 흑을 쥔 김동엽 선수가 완승을 거두었다. 초반부터 우변에 큰 집을 지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한 김동엽 선수는 하변 타개에 성공하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형세를 낙관한 나머지 지나치게 물러나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중앙 전투에서 이득을 거두며 우위를 되찾은 김동엽 선수는 장기인 끝내기 실력을 앞세워 완벽하게 국면을 마무리했다. 김동엽 선수의 승리로 의정부 희망도시가 선취점을 따냈다.
김동엽 선수가 첫승을 거둔 뒤 얼마되지않아 서능욱 선수도 승전보를 울렸다. 백을 쥔 서능욱 선수는 초반 하변 백대마가 공격 당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패를 이용한 묘기에 가까운 타개 수법을 보여주며 일순간에 우세를 잡았다. 이소용 캐스터가 "패로 요술을 부린것 같다고" 감탄할 정도. 이후는 서능욱선수의 독무대였다. 좌상귀에서 패써움을 통해 또 한번의 이득을 거둔 서능욱 선수는 상변 전투에서도 승리하며 의정부 희망도시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나종훈 선수와 강만우 선수의 3지명전에서는 나종훈 선수가 흑으로 반집 승리를 거두며 팀의 영패를 막아냈다. 강만우 선수로써는 아쉬운 일국. 초반 우변에서의 착각으로 비세에 빠졌던 강만우 선수는 끈질긴 추격끝에 역전에 성공했지만 골인직전에 3집짜리를 놔두고 2집짜리를 두는 실수를 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번 대국에서도 골인 직전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터라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승리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2승2패로 4위에 올라섰고 영암월출산은 1승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렸다.
9월1일에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산 KH에너지의 4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유창혁-서봉수(41:29),백성호-장수영(18:24),김종준-이기섭(4:1.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