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혼성페어 은메달 확보!!!
한국바둑이 저력을 발휘했다. 5라운드까지 혼전에 빠지며 옅은 구름이 드리운 듯했으나 최종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혼성페어전에서 한국의 최철한-김윤영 페어와 박정환-이슬아 페어가 난국을 헤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팀은 2라운드에서, 최철한 팀이 5라운드에서 1패를 안는 바람에 최종 6라운드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입장에 처했다.
두 팀 모두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힘을 보여주었다.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부터 벌이진 6라운드에서 최철한-김윤영은 대만의 장쉬-씨에이민 페어를 제압했으며, 박정환-이슬아는 역시 대만의 저우쥔쉰-헤이쟈쟈 페어를 물리쳤다.
▶ 마지막 예선 대국에 임하고 있는 최철한-김윤영 팀
▶ 가장 관심을 끌었던 박정환-이슬아 팀과 대만의 저우쥔쉰-헤이쟈쟈 팀의 경기 모습
한편 중국의 씨에허-송용혜 페어는 북한의 이광혁-김유미 페어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 '중국 전멸'의 수모를 면했다. 그러나 북한의 박호길-조새별 페어는 홍콩의 양스하이-칸잉 페어에게 덜미를 잡혀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겼더라면 씨에허 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국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최철한은 "다행이다"라며 "준결승에서 우리끼리 맞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예선전 감회에 대해선 "초반에 박정환-이슬아 페어가 지면서 한국팀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했으나 마무리가 잘됐다. 라이벌 중국이 떨어져서 좋다(당시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대만팀이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느껴지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훨씬 좋으니 잘 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준결승에서 한국끼리 맞붙어
6라운드의 예선전을 전부 마친 결과 1위는 저우쥔쉰-헤이자쟈, 2위는 최철한-김윤영, 3위는 박정환-이슬아, 4위는 씨에허-송용혜. 1~3위는 공히 5승1패를 올렸으나 승점(상대한 팀의 승수)으로 판가름났으며 4위는 4승2패를 기록했다.
준결승은 1위와 4위, 2위와 3위 간의 크로스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규정에 따라 한국끼리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긴 해도 동반 결승진출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시각은 22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거기서 승리한 팀이 오후 4시부터 결승전을 갖는다(패한 팀 간은 동메달결정전). 준결승전부터는 예선전에 시행했던 '45분 타임아웃제'가 아닌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30초 3회로 진행된다.
▶ 단체전에 참가한 한국 남녀 단체전 선수들이 선수휴게실에서 중계를 보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