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시니어 바둑 클래식 첫 2관왕 달성
조훈현 9단이 ‘시니어 바둑 클래식’ 네 번째 대회인 ‘시니어 국기전’ 정상에 올랐다.
26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토너먼트 4차전 ‘시니어 국기전’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18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지난 12월 ‘시니어 기왕전’ 우승에 이어 ‘시니어 바둑 클래식’ 첫 2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조9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김일환 9단과의 준결승전 대국이 참 어려웠고, 오늘도 마지막에 불안한 면이 있었는데 다행히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12월 1일 열린 ‘시니어 기왕전’ 결승전 이후 두달 만에 성사된 조훈현-서봉수 라이벌 대결은 조9단의 우승으로 인해 통산 전적 250승 119패로 조9단이 앞서가게 됐다.
19일 막이 오른 ‘시니어 국기전’에서 조훈현 9단은 정수현ㆍ강만우ㆍ장수영 9단을 연파한 후 23일 열린 4강전에서 김일환 9단을 물리치며 결승에 합류했다. 반면 서봉수 9단은 정대상ㆍ황원준ㆍ오규철 9단, 박영찬 4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7월 열린 ‘시니어 국수전’에서는 최규병 9단이, 9월 ‘시니어 왕위전’ 서봉수 9단, 12월 ‘시니어 기왕전’ 조훈현 9단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만 50세 이상(1964년 이전 출생자) 프로기사가 출전하는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토너먼트 대회 5회와 왕중왕전 1회 등 총 6번 개최된다.
매년 홀수 달 벌어질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마지막 5차전 토너먼트 경기는 3월 17일(시니어 기성전) 열릴 예정이며 대망의 왕중왕전은 5월 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왕중왕전에는 다섯 차례의 토너먼트 대회 성적 상위자 8명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각각의 토너먼트 상위 입상자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왕중왕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우승 16점, 준우승 8점, 4강 4점, 8강 2점, 16강 1점 ※점수 동률시 서열 상위자 우선).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총예산은 3억 5,500만원이며 다섯 차례 토너먼트 대회에는 400만원의 우승 상금과 2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 국기전 결승전 대국(왼쪽부터 서봉수 9단, 조훈현 9단)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 국기전 시상식 기념촬영 장면
(왼쪽부터 심판 박진열 9단, 대회장 김인 9단, 우승자 조훈현 9단,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준우승자 서봉수 9단, 양재호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