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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삼성화재 트로피에 첫 번째 화살을 명중시키다

등록일 2010.12.0710,855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허영호 7단이 구리 9단에게 아쉬운 패배를 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허영호 7단이 구리 9단에게 아쉬운 패배를 했다

중국의 구리 9단이 한국의 허영호 7단을 꺾고 1승을 챙겼다.
7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 2층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 1국에서 백을 잡은 구리 9단은 272수 끝 2집반의 승리를 엮어냈다.


초반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며 편안한 바둑을 구사한 구리 9단을 시종일관 따라붙었던 허영호 7단은 중반 난전을 틈타 끈질긴 추격전에 성공하며 역전의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끝내기에 실패하며 결국 2집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3번기로 치러지는 결승대국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구리 9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중국 명인전 패배 등 부진을 씻고 삼성화재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생애 최초 세계대회 도전에 나섰던 허영호 7단은 아쉬움을 안고 대국장을 나섰다. 구리 9단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조심스런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허영호 7단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구리 9단에게 의외의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검토실을 찾은 허7단은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정상 9단, 김지석 7단과 장시간 의견을 나누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3번의 대결로 승패를 결정짓는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한국시간)에 속개된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각자 제한시간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자에게는 7천만원이 지급된다.

 


  삼성화재배 우승을 향한 첫 착점을 하고 있는 허영호 7단

 


  진지한 두 대국자의 모습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한 허영호 7단의 복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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