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다카오 연승 저지하며 6년 만에 본선 첫승
최철한 9단이 6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12월 4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10국에서 최철한 9단이 일본의 다카오 신지(高尾神路) 9단에게 263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3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오자마자 감기몸살에 시달렸던 최철한 9단은 대국 전날 부산에 내려와 온천욕(허심청)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끝에 역전승을 일궜다.
2006년 8회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본선에 출전한 최철한 9단은 다카오 9단의 3연승을 저지하며 농심신라면배 본선 7승(4패) 째를 수확했다. 최철한 9단은 2회 대회 때 3승, 3회 2승, 6회 1승을 거둔 바 있으며 8회 대회에서는 첫판에서 중국의 펑첸 7단에게 패한 바 있다.
대국 후 최9단은 “흑번으로 이미 포석 구상을 하고 대국에 임해 초반 빠르게 진행했다. 하변 백을 끊지 말고 서서히 공격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몰아붙여 바둑을 그르쳤지만, 다카오 9단의 만심으로 중앙 백돌을 공격할 수 있게 된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 대국 전 농심신라면배 중국, 일본 대표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와 같아 금메달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창호 사범님께 짐이 되지 않도록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국후 소감을 밝혔다.
1, 2차전을 끝낸 현재 한국과 중국이 중간 성적 4승 3패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2승 4패에 그쳐 한국과 중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한편 최철한 9단의 10국 승리는 이번 대회 첫 계가승이기도 했다. 12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1국부터 9국까지 모두 불계로 승패가 갈렸다. 현재 각국의 생존자는 한국 2명(이창호, 최철한), 중국 2명(콩지에, 저우루이양), 일본 1명(유키 사토시)이다.
본선3차전은 내년 1월 18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속개될 예정이며 최철한 9단의 상대는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이 유력하다. 최9단은 저우5단과 중국바둑리그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며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명단 (붉은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이세돌 9단, 목진석 9단, 박승화 4단
중국 : 콩지에 9단, 저우루이양 5단, 왕시 9단, 씨에허 7단, 퉈자시 3단
일본 : 유키 사토시 9단, 다카오 신지 9단, 이야마 유타 9단, 하네 나오키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본선 1차전 : 2010. 10. 18 ~ 10. 21(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 2010. 11. 29 ~ 12. 4(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 2011. 1. 17 ~ 1. 21(상하이) 본선 11~14국
▶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역대 우승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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