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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롄샤오에게 패하며 우승컵은 중국으로

등록일 2015.03.052,600

▲한국의 마지막 보루 김지석 9단(오른쪽)이 중국의 복병 롄샤오 7단에게 역전패하며 중국의 2연패가 확정됐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 김지석 9단(오른쪽)이 중국의 복병 롄샤오 7단에게 역전패하며 중국의 2연패가 확정됐다

김지석 9단이 중국의 롄샤오(連笑) 7단에게 역전패하며 한국의 통산 열두 번째 농심신라면배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35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왕전 본선3차전 제13국에서 한국의 김지석 9단이 중국의 렌샤오 7단에게 22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김지석 9단은 초중반까지 두터운 운석으로 앞서갔지만 추격하는 롄샤오 7단에게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돌을 거뒀다. 렌샤오 7단의 승리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중국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주장 스웨(時越) 9단은 바둑 한판 두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일 일본의 주장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에게 승리하며 한국팀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안겼던 김지석 9단은 복병 롄샤오 7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렌7단에게 상대전적에서도 2패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농심에서 후원한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한편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올해 10월부터 열리는 제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5억원으로 15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박준 대표이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명실상부한 세계 넘버원 대회로 키우는 동시에 신라면 브랜드를 13억 중국인들에게 확실하게 알린다는 두 가지 전략에서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박준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상금 5억 인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우승상금
5억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 기전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최다 금액이다.

현존하는 바둑대회 중 가장 높은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는 88년 창설돼 4년마다 개최되는 응씨(應氏)배 세계바둑선수권으로 40만 달러(한화 약 44,000만원). 한국 주최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각각 3억원이다.

국내 유일의 한일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99년부터 후원해 온 농심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8,000만 달러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한류 열풍과 더불어 신라면은 중국 소비자들이 뽑은 한국 명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중국 내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매출 성과로 직접 연결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5일 끝난 제16회 대회 결승 라운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CCTV와 상하이TV, 인민일보 등 중국 내 유수 언론사 보도를 통해 수백억 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농심 홍보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농심 홍보팀 자료에 의하면 농심의 중국사업 성과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999년 당시 700만 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 사업은 201310월을 기점으로 누적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1999년 상하이 생산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15년 만이다. 매년 중국에서 치러지는 농심신라면배 바둑대회가 중국 소비자들 머릿속에 신라면 브랜드를 꾸준히 각인시켜왔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대회기간 동안 베이징 및 상하이 대국장 주변 대형마트에서는 신라면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현재 상하이 최고 수준의 매출을 자랑하는 까르푸 구베이(古北)점에서는 전체 라면 매출 중 신라면이 중국 토종 라면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2연패로 막을 내린 농심신라면배 시상식 장면. 왼쪽부터 농심 박준 대표이사, 렌샤오 7단, 스웨 9단, 미위팅 9단  



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한 각국 선수 성적은 다음과 같다.(붉은색은 패자)

 

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김지석 9(11), 박정환 9(11), 안성준 5(1), 강동윤 9(21), 변상일 3(1)

중국 스웨 9, 롄샤오 7(1), 미위팅 9(1), 왕시 9(41), 퉈자시 9(11)

일본 이야마 유타 9(21), 고노린 9(1), 무라카와 다이스케 7(1), 이다 아쓰시 8(1), 이치리키 료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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