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준결승에서 이동훈 꺾고 TV아시아 결승 선착
박정환 9단이 형제 대결에서 승리하며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결승에 선착했다.
26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이동훈 5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했다.
제33기 KBS바둑왕전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박정환 9단은 바둑왕전 우승자인 이동훈 5단에게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2013년 25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박정환 9단은 2011년 제23회 대회부터 5년 연속 출전 중으로, 이번이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오전에 진행된 1회전 마지막 대국에서는 중국의 양딩신(杨鼎新) 3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一力 遼) 7단에게 27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준결승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일본은 전날 이다 아쓰시 8단(伊田篤史)에 이어 이치리키 료 7단까지 패배하며 전원 탈락 했다.
결승은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27일 오후 2시 양딩신 3단과 준결승 대국을 치르며,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2승으로 앞서있다.
한편 KBS바둑왕전 우승자로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이동훈 5단은 1회전에서 일본의 이다 아쓰시 8단에게 승리했지만, 준결승에서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며 4강에 머물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6번의 대회 중 일본이 열 번으로 최다 우승을 보유 중이며, 한국이 아홉 번, 중국이 일곱 번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이 일본의 고노린(河野臨) 9단에게 불계승하며 대회 세 번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KBS
▲박정환 9단과 이동훈 5단의 준결승 복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