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9단이 궁륭산병성배 세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21일 중국 쑤저우(蘇州)시 우중(吳中)구 궁륭산(穹窿山) 손무서원(孫武書院)에서 막을 내린 제6회 궁륭산병성(穹窿山兵聖)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박지은 9단이 중국의 위즈잉(於之莹) 5단에게 26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회(2010년)와 2회(2011년) 대회 챔피언인 박지은 9단은 본선 16강에서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꺾은데 이어 8강에서 왕천싱(王晨星) 5단, 4강에서 리허(李赫) 5단에게 연거푸 승리했지만, 결승에서 위즈잉 5단에게 패하며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박지은 9단과 함께 출전한 전기 우승자 최정 6단과 오유진 2단은 각각 본선 4강과 16강에서 위즈잉 5단과 왕천싱 5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편 2013년 4회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위즈잉 5단은 본선 16강에서 대만의 장정평(張正平) 3단, 8강에서 일본의 왕징이(王景怡) 초단, 4강에서 한국의 최정 6단을 연파한데 이어 결승에서 박지은 9단을 꺾으며 염원하던 세계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위5단의 승리로 중국은 궁륭산병성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주최국인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