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3개월 연속 랭킹 1위 지켜
이세돌 9단이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며 1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월 한달 동안 단 한판의 대국밖에 없었던 이9단은 26일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32강에서 중국의 쑨리 4단에게 승리한 바 있다. 13개월 연속 1위 기록은 연속 1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기록은 이세돌 9단이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작성한 24개월이다.
3승 1패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킨 최철한 9단부터 3∼6위를 차지한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원성진 9단, 강동윤 9단까지는 지난달과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박영훈 9단, 김지석 7단이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며 각각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일한 타이틀인 국수전과 비씨카드배 32강전에서 패하면서 2승 2패에 그친 이창호 9단은 전달 7위에서 9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9단의 랭킹점수가 10위 조한승 9단, 11위 이영구 8단과 30점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최근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자칫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농후하게 됐다.
설 연휴 등으로 총 대국수가 적어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여자기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00위 권 안에 루이나이웨이 9단(68위), 박지은 9단(72위), 조혜연 9단(80위)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