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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2년 연속 한국 우승 견인

등록일 2011.03.2810,779

▲ 최종전에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박지은 9단(오른쪽).
▲ 최종전에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박지은 9단(오른쪽).

역시 박지은 9단이었다.

3월 2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벌어진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박지은 9단이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2연패를 결정지었다. 

1차 대회의 주인공이 7연승 한 문도원 2단이었다면 2차 대회의 히로인은 단연 최종전 승자 박지은 9단이었다.
2차전에서 한국은 문도원 2단이 중국의 탕이 2단에게 불계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지만 김미리 초단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 8단에게 불계승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중국에는 여류 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이 존재했다.
루이 9단은 한국의 김미리 초단을 불계로 꺾은 데 이어 이하진(솔브릿지국제경영대2) 3단과 박지연 2단에게 연거푸 불계승하며 여류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결국 우승의 향방은 한국과 중국의 주장인 박지은 9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의 최종 대결에서 판가름나고 말았다.

지난 대회 한국 우승의 주역인 박지은 9단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탄 루이 9단과 초반 대모양 작전을 펼치며 기세 싸움을 벌였지만 루이 9단의 완착(흑47∼흑51)을 놓치지 않고 백58에서 72까지의 호수순으로 우세를 확립했다. 이후 루이 9단이 흑73 이하 중앙 백돌 공격에 승부를 걸었지만 박지은 9단은 백돌을 잘 수습해 결국 160수 만에 집부족증에 걸린 루이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박지은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루이 9단이 연승하면서 막판까지 오게 돼 부담이 컸지만 평소 여류 기사들과 연구하면서 루이 9단을 잘 파악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막판 4연승으로 ‘광저우 대첩’을 완성했던 박지은 9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종국을 승리하며 루이 9단과의 통산전적을 9승 14패로 바꿔 놓았다. 

 

▲ 시상식에 선 한국 태극낭자들. 왼쪽부터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박지은 9단, 문도원 2단. 이하진 3단은 학업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도원 2단의 7연승과 박지은 9단의 쐐기골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한국은 2005년부터 단체전으로 바뀐 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 번의 우승에 그친 중국(3기, 4기, 7기 우승)을 넘어 여류 최강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한국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1∼2기(박지은 5단)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 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한편 대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한 문도원 2단에게는 연승상금으로 천삼 20지(170만원 상당) 2세트와 지삼 20지(85만원 상당) 6세트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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