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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입신 중의 입신으로 우뚝 서

등록일 2011.04.078,738

▲ 결승 1, 2국을 모두 쓸어담으며 이창호 9단과의 통산전적을 12승 14패로 끌어올린 박영훈 9단(오른쪽).
▲ 결승 1, 2국을 모두 쓸어담으며 이창호 9단과의 통산전적을 12승 14패로 끌어올린 박영훈 9단(오른쪽).

박영훈 9단이 무관 탈출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이창호 9단을 꺾고 입신 최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7일 제주 하얏트호텔에 마련된 특설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214 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신산(神算)’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과 완벽에 가까운 계산력으로 이창호의 뒤를 이어 ‘소(小)신산’으로 불리는 박영훈 9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결승은 박영훈 9단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9단은 3월 21일 열린 결승1국에서도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영훈 9단은 지난 2008년 9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맥심커피배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대국이 끝난 후 박영훈 9단은 이창호 9단에 대해 “실력의 문제보다는 승부욕이 예전만 못 한 것 같다”고 진단하며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세계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분간 타이틀 획득을 위한 대국 일정이 없는 이창호 9단은 ‘무관’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내는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게 됐다.


6개월간 진행된 1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년도 우승자인 최철한 9단을 비롯해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 등 젊은 입신들과 김인,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등 한국 바둑 산 역사의 증인들이 총 출동해 신구세대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동서식품이 후원한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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