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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구리, 비씨카드배 결승 격돌

등록일 2011.04.2015,804

▲ 박정환 9단을 꺾고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이세돌 9단(왼쪽).
▲ 박정환 9단을 꺾고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이세돌 9단(왼쪽).

이세돌 9단이냐, 중국의 구리 9단이냐?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최종 결승5번기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바둑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빅카드가 결승5번기로 펼쳐지게 된 것. 지난해 세기의 10번기 추진이 무산된 후 1년 만에 비씨카드배 타이틀을 놓고 83년 동갑내기 라이벌간 결승 격돌이 이뤄졌다. 이세돌 9단은 전기 대회 우승자이며 구리 9단은 초대 챔피언이다. 

1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4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96수 만에 백 3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한판의 4강전에서는 구리 9단이 허영호 8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합류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공식전적은 5승 8패로 이9단이 뒤져있지만, 중국리그와 남방장성배 대결까지 포함하면 11승 11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전적만을 놓고 보면 이세돌 9단이 2연패 중이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세계대회에서 세 번 맞붙어 이9단이 1승(4월 23회 후지쯔배 8강) 2패(6월 15회 LG배 32강, 10월 15회 삼성화재배 8강)를 기록했다.




▲ 구리 9단에게 석패한 허영호 8단(오른쪽)의 국후 복기 장면.



한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9단은 2009년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구리 9단과 맞붙어 0-2로 패한 바 있어 이번 비씨카드배 결승5번기는 설욕전이기도 하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결승5번기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에서 펼쳐진다. 결승 전날인 22일 오후 5시부터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승에 진출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총상금 8억 3,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준우승 1억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상금제와 전면적 오픈제를 채택한 첫 번째 국제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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