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부녀기사 탄생
김채영(덕수고1‧15)이 국내 47번째 여자프로기사로 이름을 올렸다.
4월 9일부터 28일까지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0회 여자입단대회에서 김채영이 김신영(20)을 꺾고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김성래 4단의 장녀인 김채영 초단은 28일 열린 입단자 결정전 3번기에서 김신영에게 2-0으로 승리하며 국내 두 번째 부녀기사 탄생을 알렸다. 1국에서 불계승하며 기선을 제압한 김채영은 곧이어 열린 2국에서도 18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권갑용 8단‧권효진 5단 부녀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부녀기사로 이름을 올린 김채영 초단은 가족 모두가 바둑인이다.
아버지 김성래 4단은 지난해 6월부터 헝가리에서 한국바둑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고, 어머니 이소윤 씨는 서울 구의동 킹스바둑에서 입문자 강의를 맡고 있다. 두 살 아래 여동생인 김다영(충암중1‧13)은 연구생 1조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동생 김다영도 이번 입단대회 8강까지 진출해 한국기원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3부녀 프로기사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김채영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252명(남 205명, 여 47명)으로 늘었다.
올해부터 한국기원은 새로 개정된 입단제도를 통해 매년 12명씩을 선발한다.
과도기인 2011년에는 남녀 내신 입단자 1명씩 이외에 하반기 일반입단대회를 통해 7명을 선발하며 연구생입단대회 1명, 지역연구생입단대회 1명, 여자입단대회에서 각각 1명을 선발한다.
내년부터는 1∼2월 열릴 예정인 일반입단대회에서 7명을 뽑고, 7∼8월 개최될 여자입단대회에서 2명, 만1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 입단대회에서 2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1명을 뽑게 된다.
입단한 김채영 초단의 인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김채영(金彩瑛) 초단
- 생년월일 : 1996년 1월 15일(서울)
- 김성래(47)‧이소윤(45) 씨의 2녀 중 장녀
- 지도사범 : 이정우 7단
- 출신도장 : 충암바둑도장
- 기풍 : 두터운 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