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롱, 입단 꿈 이뤘다
박영롱(22‧장수영 바둑연구실)이 본선 8연승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8월 17일 열린 제130회 일반입단대회 본선 64강 8라운드에서 박영롱이 조인선(21‧충암 바둑도장)에게 274수 만에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바둑을 배운 박영롱 초단은 입단 전부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유명세를 탔다. 프로기사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3패, 승률 75%를 기록할 정도로 바둑팬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박 초단은 지난해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에 올랐고, 제1회 올레KT배에서도 본선에 올라 2라운드까지 진출한 바 있다.
▲ 7명의 입단자를 선발하는 제130회 일반인 입단대회 본선 전경
올해 마지막 입단대회인 제130회 일반입단대회에는 153명이 출전했으며 상위 7명이 입단하게 된다. 입단 확정승수인 8승을 거둔 출전자는 잔여대국을 하지 않는다.
한편 8라운드를 마치면서 입단자 1명을 가려낸 이번 입단대회는 20일까지 나머지 6명의 입단자를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강병권, 김성진, 김진우, 김현찬, 류수항, 박민규, 이범진, 조인선, 황재연 등 9명이 6승을 거두면서 입단에 2승을 남긴 가운데, 22명이 최종 입단 승수인 8승을 향해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한국기원은 지난해 연말 새롭게 개정한 입단제도를 통해 매년 12명씩을 선발한다.
과도기인 2011년에는 남녀 내신 입단자 1명씩 이외에 하반기 일반입단대회를 통해 7명을 선발하며 연구생입단대회 1명, 지역연구생입단대회 1명, 여자입단대회에서 각각 1명을 선발한다.
내년부터는 1∼2월 열릴 예정인 일반입단대회에서 7명을 뽑고, 7∼8월 개최될 여자입단대회에서 2명, 만1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 입단대회에서 2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1명을 뽑게 된다.
박영롱 초단의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55명(남자 208명, 여자 47명)으로 늘었다.
입단자 약력은 다음과 같다.
박영롱 초단
생년월일 : 1989년 1월 1일 경기도 부천 생
가족관계 : 박용빈(53), 정순미(47) 씨의 1남 1녀 중 장남
바둑도장 : 장수영 바둑연구실
지도사범 : 장수영 9단, 박병규 7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창호 9단
기풍 : 침착한 기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