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선, 입단 포인트로 첫 입단 성공
조인선(21·대불대 생활체육2) 아마7단이 입단 포인트로 첫 입단하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9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16강에서 조인선 아마7단이 박정근 4단에게 24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통합예선에서 프로기사와 14번 맞붙어 11승 3패, 78.57%의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인선 아마7단은 입단 포인트 110점을 획득하며 한국기원의 262번째 프로기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기전 점수제에 의한 아마추어 특별 입단의 건’은 2009년 7월 제87회 (재)한국기원 상임이사회에서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된 바 있다. (재)한국기원은 프로기전을 아마추어에게 오픈하는 추세에 따라 입단의 문호를 열어 줌으로써 아마 강자들을 포용하고 기량 향상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포인트 입단제도를 만든 바 있다.
개인별로 획득 누적 포인트가 100점이 되면 입단이 확정되는데, 이번에 첫 입단에 성공한 조인선 초단은 명인전 본선 8강 진출 80점과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결승 진출 포인트 30점을 합쳐 누적점수 110점을 기록해 입단을 결정지었다.
명인전 통합예선에서는 양상국·박지은 9단, 박소현 3단, 윤준상 8단, 서건우 5단 등을 물리치는 등 파죽의 5연승으로 아마추어로는 사상 처음 명인전 본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 초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에서도 중국의 당이페이 4단과 딩웨이 9단을 연파하며 예선 결승까지 진출해 한국 아마추어의 강인함을 보여준 바 있다.
‘입단’과 ‘명인전 본선 8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조인선 초단은 8강전에서 이창호 9단과 윤찬희 3단의 승자와 본선 4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다음은 입단을 확정지은 후 가진 조인선 초단과의 인터뷰.
- 명인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나?
평소대로 충암 바둑도장에서 준비했으며 대국 하루 전날 박정근 4단의 포석을 연구했다. 초반 좌하귀에서 연구한 모양이 나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 명인전 본선 상대가 박정근 4단으로 결정됐을 때 기분은?
대진표를 보고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예전 양재호 바둑도장에서 공부할 때 박정근 사범님과 리그전을 둬서 한두판 이긴 적이 있어 자신감 있게 두었던 것 같다.
- 오늘 바둑의 승부처를 꼽는다면?
초반부터 불리한 바둑이었다. 나중에 역전했다고 생각했지만 중앙에서 미숙한 타개로 어려웠지만 박정근 사범님의 실수로 힘겹게 승리한 것 같다.
- 본인 바둑의 기풍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실리형이다. 공격보다는 타개에 자신있다.
- 입단 포인트로 사상 첫 입단을 결정지은 데다 아마 선수로는 최초로 본선 8강에 오른 소감은?
포인트 제도로 처음 입단해 더 기쁜 것 같다.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조인선(趙寅善) 초단
생년월일 : 1990년 6월 27일 충남 공주 생
가족관계 : 조재은(51), 전영숙(47) 씨의 1남 1녀 중 장남
바둑도장 : 충암 바둑도장
지도사범 : 허장회 9단
좋아하는 프로기사 : 박영훈 9단
기풍 : 실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