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명인전 2연패 성공
제39대 명인(名人)의 주인공은 박영훈 9단에게 돌아갔다.
12월 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4국에서 박영훈 9단이 백홍석 8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명인전 우승으로 8,000만원을 획득한 박영훈 9단은 백홍석 8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2승 6패로 격차를 벌였다.
박영훈 9단은 준결승 3번기에서 이태현 4단을 2-0으로 일축하며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박 명인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선수권전이라 2연패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승까지 한 걸 보니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면서 “2, 3국을 연달아 두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3국을 승리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해 곧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반면 이창호 9단을 2-0으로 꺾고 생애 첫 명인전 결승에 진출한 백홍석 8단은 올해만 세 번째 준우승하는 등 본격기전에서 여섯 번째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한국기원 특별승단규정(국내랭킹 1~3위 대회 준우승시 1단 승단)에 의해 국내 59번째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지난 7월 개막해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39기 명인전은 통합예선에 아마추어 8명을 비롯 모두 229명이 출전해 19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펼쳐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고, 전기 대회 4강 진출로 시드를 받은 4명(박영훈 9단과 원성진 9단,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이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로 박영훈 9단과 백홍석 9단을 결승 진출자로 가려낸 바 있다.
특히 이번 명인전에서는 최정 초단과 아마추어 조인선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최정 초단은 예선결승에서 조한승 9단을 꺾고 본선에 올라 여자기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명인전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마추어로 통합예선을 통과한 조인선은 본선16강에서 박정근 4단을 꺾고 명인전 본선8강 진출 80점을 획득, 누적점수 110점을 기록하면서 입단 포인트로 첫 입단하는 영예를 안았다.
총규모 5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으로 국내랭킹 2위 기전인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했다.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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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9단 |
백홍석 8단 |
제1국 |
173수 끝, 흑 불계승 ○ |
× 2011. 11. 18 |
제2국 |
2011. 11. 24 × |
○ 185수 끝, 흑 불계승 |
제3국 |
161수 끝, 흑 불계승 ○ |
× 2011. 11. 25 |
제4국 |
228수 끝, 백 불계승 ○ |
× 2011. 12. 8 |
결과 |
명인전 2연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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