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ED, 한국바둑리그 통합 챔피언 등극
포스코LED(감독·김성룡 9단)가 한국바둑리그 챔피언에 우뚝 섰다.
12월 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제4국에서 포스코LED의 백홍석 9단이 하이트진로의 이원영 2단에게 211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백홍석 9단(왼쪽)과 이원영 2단의 최종국
포스코LED는 4국 직전 열린 3국에서 자율지명선수 김정현 3단이 하이트진로의 주장 최철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팀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20일 열린 1, 2국에서는 양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국에서는 포스코LED의 강동윤 9단이 하이트진로의 안국현 3단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고, 2국에서는 반격에 나선 하이트진로의 안성준 2단이 포스코LED 주형욱 6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성원 단장이 김성룡 감독의 손을 올려주며 축하하고 있다.
초보 감독 김성룡 9단이 이끄는 포스코LED는 정규리그에서 9승 5패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7위에서 1위로 약진한 포스코LED는 1지명 강동윤 9단이 12승 2패로 리그 최다승자로 우뚝 섰고, 좌장격인 목진석 9단의 선전 등 팀원 전체가 하나로 뭉치며 ‘포스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감독 부임 첫해 완벽 우승을 이끈 김성룡 9단은 시즌 내내 상대팀 오더를 정확히 예측해 ‘오더의 달인’, ‘족집게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하이트진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xx를 3-2로, 플레이오프에서 영남일보를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포스코LED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이트진로는 정규리그에서도 포스코LED에 두 번 모두 2-3으로 패했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이 우승팀 포스코LED에 우승 트로피와 4억원의 우승상금을, 준우승한 하이트진로에 2억 5,000만원의 준우승상금을 각각 전달했다.
개인상 시상 부문에서는 포스코LED 강동윤 9단이 정규리그 MVP(300만원)와 1지명 랭킹상(2,000만원), 다승상(200만원)을 수상하는 등 3관왕에 올랐으며 영남일보 나현 초단이 신인상(100만원), 티브로드 박영훈 9단이 대마상(100만원)을 받았고 포스코LED의 김성룡 감독이 감독상(2,500만원)을 획득했다. 기자단투표로 결정된 포스트시즌 MVP(300만원)는 김정현 3단에게 돌아갔다.
또한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하이트진로의 최철한 9단과 Kixx의 김기용 6단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프론트상(100만원)은 Kixx의 최태환 차장에게 돌아갔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탭래더 방식(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 포스트시즌은 5전 3선승제의 단판 승부로 펼쳐졌다.
지난 4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는 우승, 준우승팀인 포스코LED와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영남일보, Kixx, 넷마블, 한게임, 신안천일염, 티브로드 등 8개팀이 참가해 8개월여의 대장정을 펼쳤다.
총규모 28억 6,000만원, 총상금 16억 5,000만원인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는 KB국민은행이 타이틀스폰서를,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주관했으며 우승상금은 4억원, 준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결과
|
일시 |
포스코LED |
대국결과 |
하이트진로 |
1국 |
12. 20 |
강동윤 9단 o |
167수 끝, 흑 불계승 |
x 안국현 3단 |
2국 |
12. 20 |
주형욱 6단 x |
197수 끝, 흑 불계승 |
o 안성준 2단 |
3국 |
12. 21 |
김정현 3단 o |
293수 흑 3집반승 |
x 최철한 9단 |
4국 |
12. 21 |
백홍석 9단 o |
211수 끝, 백 4집반승 |
x 이원영 2단 |
결과 |
3-1 포스코LED 우승! |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왼쪽)이 포스코LED 박성원 단장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LED 선수단과 프론트가 전원 화이팅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