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화 첫 결실, 미국바둑협회 프로바둑시스템 도입
2006년부터 추진한 바둑 세계화사업이 미국에서부터 결실을 맺었다.
내한중인 미국바둑협회(American Go Association)의 앤드류 오쿤(Andrew Okun) 이사장은 12월 19일 한국기원을 방문해 프로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바둑협회 소속 프로기사는 한국기원의 오픈 기전(삼성화재배, LG배, 비씨카드배, 올레배, 명인전)에 참가할 수 있고, 한국의 바둑도장에서 수련을 원할 경우 6개월간 60만원의 수업료를 한국기원이 지원(동시기에 2명으로 제한)하는 것.
미국바둑협회는 인터넷바둑사이트 타이젬 등의 후원을 받아 입단대회(2012)와 프로기전도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사는 있지만 프로 입단과 기전은 없던 미국 바둑계에서 가히 혁신적이라 할 만큼 새로운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명완 8단이다. 2008년부터 미국에서 보급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8단은 올해 미국바둑협회(AGA)의 프로제도위원장이 되면서 미국의 프로바둑 시스템을 이끌고 있다.
바둑의 세계 보급을 위해서는 영향력이 강한 미국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온 한국기원은 김8단의 중계로 미국 바둑계의 프로시스템 구축을 적극 돕기로 하고 미국바둑협회와 협약(MOU)를 체결하게 됐다. 미국의 프로제도 운영으로 인해 프로바둑의 물결은 동아시아권을 넘게 됐으며, 바둑의 세계화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국바둑협회의 프로제도위원장이 되면서 미국의 프로바둑 시스템을 이끈 김명완 8단
첨부1) 미국바둑협회의 홍보자료 공식발표(한국어 번역)
American Go Association (AGA)에 따르면 미국에서 바둑 프로기사가 생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간헐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젊고 강한 바둑기사가 없다는 점과 후원사의 부재는 프로제도 추진의 장애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온 바둑대사이자 프로기사인 김명완 9단*이 말하듯 인터넷 바둑의 발전과 어린 10대 기사들의 기력향상으로 미국바둑의 수준이 지난 몇 년간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한국 프로기사가 처음 생겼을 때보다 미국바둑의 수준이 더 높다는 점이 특히나 긍정적이다.”라고 합니다.
김9단은 그런 확신과 함께 또 하나의 장애물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바둑사이트인 타이젬에 부탁하여 매년 후원금 및 입단대회 운영지원을 약속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기원과 협의하여 한국기원에서 주관하는 5개의 가장 큰 프로기전에 미국 프로기사가 참가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미국 프로기사가 적은 비용으로 한국에서 바둑을 배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AGA 이사장인 앤드류 오쿤(Andrew Okun)씨는 내년에 미국에서 두 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부터는 AGA와 김9단이 함께 후원사를 찾아서 국제 혹은 미국내 프로기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젊고 강한 프로기사를 배출하기 위해 연구생제도 같은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 생각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조훈현이나섭위평같은바둑영웅을길러내는겁니다.
AGA 회장인 앨런 아브람슨(Allan Abramson)은 “이제 시기가 왔다. 마인트 스포츠 게임 움직임과 함께 미국의 프로기사 제도가 바둑의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한국기원은 원활한 해외바둑 보급을 위해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기원 소속 기사의 단을 8단은 9단, 8단 이외의 단은 8단으로 특별승단시켰으며, 해외 보급 후 귀국시에는 승단 이전 단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American Go Association (AGA) official announcement for media
Planning is underway at the American Go Association for the creation of a professional go system in the UnitedStates,accordingtoAGAofficials.
Although the idea of creating an American pro status has been discussed on and off for many years, until now the lack of the necessary sponsors and of strong young players has been seen as an obstacle. What changed in the last few years has been the advent of Internet go playing and the growth of a cadre of talented teen-age amateurs, according to Myung-wan Kim 9p, the Korea Baduk Association’s go ambassador to the UnitedStates.
“For various reasons, but especially the strength of these players, the United States is in as good a position, or maybe better, than Korea was when the KBA started,” Kim said.
Armed with that conviction, Kim set about remedying the other obstacle, securing a sponsorship commitment from the go server operator Tygem. He also secured agreement from KBA to provide inexpensive training to AGA-certified pros and opportunities to play in major Korean tournaments.
With the support from Tygem, AGA officials anticipate certifying two new professionals a year starting in the summer of 2012, according to AGA Chairman Andrew Okun.
Once the pro certification process is in place, Kim and the AGA will seek significant sponsorship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tournaments involving US professionals, and will design a professional infrastructure and a training program to develop the young professionals’ talent.
The endgame is developing an American go hero to serve the role in the UnitedStates that Nie Weiping did in China or Cho Hunhyun in Korea, said Kim.
According to AGA President Allan Abramson, “the time is ripe for this development, and with the development of the mind sports movement at the same time, could be a huge boost for the spread of go throughout the world.”
The current thinking is to have the final round of the first Tygem-sponsored pro test tournament take place in North Carolina during the week before the 2012 US Go Cong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