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파란의 연속, 원익배 본선 16강 세팅 완료
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제7기 원익배 십단(十段)전 본선 56강의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박영훈(명인), 조한승(국수), 이영구(물가정보배) 등 타이틀 보유자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상위 랭커들도 연달아 하위 랭커들에게 패하면서 본선 16강에는 1월 랭킹 상위 10걸 중 4명만 살아남은 상태다.
본선 16강 대진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이세돌 9단과 두 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자이기도 한 랭킹 2위 박정환 9단,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3위 최철한 9단, 5위 강동윤 9단 등이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1월 16일 오후 9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본선 16강은 랭킹 3위 최철한 9단과 ‘다크호스’ 박진솔 5단의 대결로 문을 연다.
최철한 9단과 박진솔 5단은 2010년 한번 만나 최철한 9단이 승리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최9단이 랭킹 61위 박진솔을 압도하지만, 연구생시절부터 속기바둑에 강점을 보인 박진솔 5단의 상승세도 녹록치 않다. 예선부터 5연승 행진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한 박5단은 예선 첫판에서 허영호 9단의 덜미를 잡고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 이후 본선 32강에서 국수 조한승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기 챔피언 자격으로 16강에 직행한 이세돌 9단은 17일 홍기표 4단과 8강 진출권을 다툰다. 이세돌 9단과 홍기표 4단은 2009년 14회 GS칼텍스배 본선에서 맞닥뜨려 이9단이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대회 세 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올린 박정환 9단은 지난해 9월 이후 지는 법을 잊으며 10연승에 도전하는 한종진 8단과 격돌하고, 무관 탈출을 벼르고 있는 강동윤 9단은 이영구 9단을 꺾은 박시열 3단과, 전기 준우승자인 강유택 4단은 김기원 3단과 8강 진출권을 다툰다. 올해 아버지가 되는 랭킹 13위 목진석 9단은 명인 박영훈 9단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이원영 2단과 맞붙는다.
16강전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일곱 번째 십단 타이틀의 주인공은 4월말 가려질 예정이다.
지난 대회부터 56강 토너먼트로 확대된 본선 토너먼트는 원익배 십단전의 독특한 방식인 차등시드제로 열리고 있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51명과 본선시드 5명(전기 4강 : 이세돌 강유택 이영구 박정환, 후원사 시드 : 이창호) 등 56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피라미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다투며, 십단 타이틀 주인공은 결승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전기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강유택 3단(당시)에게 2-1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기 대회 결승전 장면. 이세돌 9단(왼쪽)이 강유택 4단에게 2-1로 승리했다.
경향신문사와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원익그룹이 후원하는 제7기 원익배 십단전은 총규모 4억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제7기 원익배 십단전 16강 대진표
▶ 역대 우승자
회수 |
연도 |
우승 |
전적 |
준우승 |
1 |
2006 |
이창호 9단 |
2 - 1 |
박영훈 9단 |
2 |
2007 |
안조영 9단 |
2 - 1 |
백홍석 5단(당시) |
3 |
2008 |
이창호 9단 |
2 - 0 |
목진석 9단 |
4 |
2009 |
박정환 3단(당시) |
2 - 0 |
백홍석 6단(당시) |
5 |
2010 |
박정환 5단(당시) |
2 - 1 |
이창호 9단 |
6 |
2011 |
이세돌 9단 |
2 - 1 |
강유택 4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