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 3월 베이징 개최 확정
우승상금 3억 2,000만원을 잡아라. 제1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전이 3월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다.
우승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000만원), 준우승상금 60만 위안(1억 800만원) 등 총상금 48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원)의 매머드기전인 바이링배는 구이저우(貴州)의 바이링 그룹이 후원한다.
중국 국내 온라인 아마추어 선발전과 통합예선, 본선64강 등 3단계로 열리는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의 통합예선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13일 본선 개막식을 거쳐 14일 본선64강이 연이어 펼쳐진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같은 본선 오픈전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본선 시드 12명(중국 5명, 한국‧일본 3명, 대만 1명)과 와일드카드 2명 등 총 14명이 본선에 직행하며 통합예선에서 50명이 합류해 본선64강전을 치른다. 통합예선에는 아마추어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해 중국 16명, 한국 8명, 일본 8명, 대만 2명, 유럽‧미국 1명 등 총 32명이 프로기사들과 맞붙는다.
본선64강 상금제로 열리는 이 대회의 통합예선 출전자들에게는 대국료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통합예선에 출전하는 한국기사들은 자비로 항공료와 숙식 비용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 대국료(64강 패자-2만위안, 32강 패자-3만 위안, 16강 패자-6만 위안, 8강 패자-10만 위안, 4강 패자-20만 위안)와 함께 소정의 체재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바이링배는 8강까지 단판 토너먼트, 준결승 3번기, 결승 5번기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본선 추첨은 매 회전마다 추첨하지만 64강과 32강이 무작위 추첨인데 반해 16강전부터는 동일 국가나 지역 선수가 만나는 것을 피해 추첨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한 본선8강까지는 베이징에서 열리지만 준결승 3번기와 결승 5번기는 구이양(貴陽)에서 열린다.
대회를 후원하는 바이링 그룹은 현재 중국 국내 바둑대회인 바이링배의 후원사이며 이세돌 9단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중국리그 구이저우팀에서 활약할 당시 팀의 스폰서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기원은 한국기원에 별도의 공문을 보내와 조한승 9단을 2명의 와일드카드 후보 중 1명으로 선정했다고 전해왔다. 중국기원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성 원추안(汶川) 지역 강진 당시 TV바둑아시아선수권 상금 전액을 기부한 조한승 9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자 와일드카드로 선정했다고 전해왔다. 나머지 와일드카드는 중국 선수 가운데 1명을 3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