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보도자료

‘수호신’이창호, 중국 씨에허에 무너졌다

등록일 2012.02.244,770

▲이창호 9단(왼쪽)이 상승세를 탄 씨에허 7단에게 무너지며 한국의 대회 4연패가 좌절됐다
▲이창호 9단(왼쪽)이 상승세를 탄 씨에허 7단에게 무너지며 한국의 대회 4연패가 좌절됐다

‘농심배 수호신’ 이창호 9단이 무너졌다.

2월 24일 중국 상하이 화팅(華亭)호텔에서 벌어진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씨에허(謝赫) 7단에게 321수 만에 백 3집반패하며 한국의 대회 4연패 및 통산 11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최종국 직전까지 본선에서만 19승 2패를 올리며 90%(90.48%)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던 이창호 9단이었지만 상승세를 탄 씨에허 7단에게 무너지며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좁혀졌다.

이창호 9단은 초반 포석에서 앞서나갔고 좌상귀 흑99의 침입 때 백100으로 버틴 수가 좋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백122의 실착(백126에 두어야 했다)으로 흑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흑159의 반발에 이은 173까지 백 두점을 잡혀서는 이후 해볼 곳이 없었다는 게 허영호 9단의 해설이었다.

99년부터 시작된 농심신라면배에서 유일하게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 이창호 9단은 그동안 한국의 10차례 우승 중 9차례나 본인 손으로 우승을 결정짓는 등 국가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이번 패배로 그동안 이어오던 ‘농심배 영웅’의 이미지가 퇴색하고 말았다.

이창호 9단은 대회 직전 끝난 1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중국의 장웨이지에 5단에게 0-2로 패하는 등 올해 열린 공식기전에서 4전 전패하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4연승 중이던 한국의 김지석 7단과 원성진 9단을 연파하며 최종국까지 몰고 왔던 씨에허 7단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면서 9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중국팀에 두 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국 결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