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 바둑토토 도입에 관한 공청회 성료
체육진흥투표권의 바둑토토 도입에 대한 공청회가 2월 2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세계사이버기원 손종수 상무의 사회로 열린 공청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을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 아시아바둑연맹(AGF) 서대원 회장, 스포츠토토(주) 박대호 대표이사, 한국기원 조훈현 상임이사와 양재호 사무총장, 대한바둑협회 안성문 전무이사 등의 내빈과 방청객 등 3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공청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에 이은 방청객 참여 등의 순서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공청회를 주최한 이종구 의원은 주최사를 통해 “바둑의 진지함, 철학성을 보존하면서 생활도 해 나갈 수 있는 양면을 잘 충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재정적 기반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바둑토토 도입이 필요하다. 전환점에 선 바둑계가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해 나간다면 한국 바둑이 웅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GF 서대원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열린 주제 발표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명지대 바둑학과 정수현 교수는 ‘바둑계의 상황과 스포츠토토의 의미’에 관한 주제를 발표했고, 경기영어마을 장원재 사무총장이 ‘스포츠의 시각에서 본 바둑토토’를, 경향신문 엄민용 체육부장이 ‘바둑토토는 승부의 안전지대인가?’ 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과 서울대 의대 권준수 교수,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 전문기사회장인 최규병 9단, 2011년 삼성화재배 우승자 원성진 9단이 나서 발표된 주제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또한 바둑토토에 관심을 가진 방청객들도 의견 개진에 참여하며 바둑토토의 시행에 앞서 우려되는 부정행위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대책들에 관심을 표명했다.
주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불법도박과 스포츠토토와는 관계가 없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며 “침체된 바둑계의 대안으로 바둑토토를 잘 준비해 나간다면 바둑계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에 공감했다.
지난해 이사회와 프로기사회의 사업추진 승인을 얻고 내부 정지작업을 마친 한국기원은 10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단체로서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의 기본 자격이라 할 수 있는 ‘주최단체’ 지정 신청을 마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축구와 야구, 배구 등에서 불거진 불법사이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주최단체 지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원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바둑토토의 문제점과 바둑토토 시행 이후 발생할지 모를 부작용에 관한 종합적인 추가 대책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