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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카타고 vs 이창호-카타고, AI와 페어바둑 선보여

등록일 2026.05.21165

▲조훈현-카타고와 이창호-카타고 페어대국 모습
▲조훈현-카타고와 이창호-카타고 페어대국 모습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인공지능 카타고(KataGo)와 한 팀을 이뤄 특별한 페어바둑 대결을 펼쳤다.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2026) 바둑세션에서 ‘알파고 10년 특별대국: 인간과 AI가 함께 쓰는 바둑의 역사’를 주제로 조훈현 9단-카타고와 이창호 9단-카타고의 페어바둑 대결이 진행됐다.

이번 바둑세션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10주년을 맞아, 바둑이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알린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되짚고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만들어갈 새로운 바둑의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대국에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전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나섰다. 두 기사는 각각 최상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카타고와 짝을 이뤄, 인간의 직관과 AI의 계산이 한 판의 바둑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선보였다. 페어바둑 프로그램은 다양한 AI 바둑 콘텐츠를 서비스 중인 컴투스 타이젬에서 본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대국은 호선 페어바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약 90분간 이어졌다. 초반에는 빠른 행마를 장기로 하는 조훈현 9단-카타고 페어(백)가 기선을 잡았지만, 이창호 9단-카타고 페어(흑)가 두터움을 바탕으로 중앙 전투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결과는 165수 만에 흑 불계승.

대국 후 조훈현 9단은 “내 수읽기에 맞춰야 하나 AI의 생각에 맞춰야 하나 고민하다 내용이 엉뚱하게 흘렀다(웃음)”라고 아쉬워하며 “(AI가)내 생각대로 따라줬으면 매끄럽게 진행됐을 텐데, 너무 강해서 오히려 이해가 어려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창호 9단은 “AI가 워낙 강해서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AI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대국 중 당황도 많이 했지만 새롭고 설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세션 종료 후에는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팬 사인회가 열려 현장을 찾은 참석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는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제17회 ALC 2026은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바둑세션은 ‘알파고 10년’을 계기로 바둑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와 AI 시대의 미래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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