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예 군단, 중국 물리치며 우승
10월 5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막을 내린 2010 국제 신예바둑대항전에서 한국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서울)은 중국(항저우) 팀과 4-4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총 승수에서 18승 6패를 기록하며 16승 8패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이 대회 여덟 번째 우승을 차지, 최다 우승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우승국 중국은 여섯 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첫날 대만(타이베이)을 7-1로 제압한 데 이어, 둘째 날 경기에서도 일본(도쿄)을 7-1로 물리쳤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주장으로 나선 박정환 8단을 비롯해 강유택 3단 진시영 4단이 3전 전승을, 김지석 7단 이태현 3단 이슬아·나현 초단이 각각 2승 1패씩을 거뒀으며 최정 초단은 1승 2패에 그쳤다. 특히 강유택 3단은 3년 연속 3전 전승을 일궜다.
한편 대회 3위는 일본을 5-3으로 꺾은 대만(타이베이)이 차지했다.
97년 열린 한·중 청소년 바둑대회가 모태가 된 이 대회는 2000년 일본, 2004년 대만이 합류했으며, 매년 4국이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만에서 펼쳐진 올해 대회는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해 도시대항전 형태로 열렸다.
각국 출전 선수 명단(주장∼8장순)
한국 박정환 8단, 김지석 7단, 강유택 3단, 진시영 4단, 이태현 3단, 나현 초단, 이슬아 초단, 최정 초단
중국 천야오예 9단, 리저 6단, 구링이 5단, 스위에 5단, 왕타오 3단, 옌후안 5단, 송용혜 5단, 왕천싱 2단
일본 안자이 노부아키 6단, 황이주 7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5단, 미타니 데츠야 6단, 우치다 슈헤이 4단, 스즈키 신지 2단, 오쿠다 아야 2단, 시모사카 미오리 초단
대만 천스위엔 8단, 린즈한 9단, 린수양 5단, 샤오정하오 7단, 린리샹 3단, 지엔리청 5단, 천펑 3단, 헤이쟈쟈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