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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기사들 실력 쑤∼욱

등록일 2010.10.0612,198

여자 상비군 선수들이 이창호 9단과 훈련하고 있는 장면(자료사진)
여자 상비군 선수들이 이창호 9단과 훈련하고 있는 장면(자료사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여자 상비군제도가 여자기사들의 랭킹점수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걸로 밝혀졌다.

한국기원 랭킹위원으로 활동 중인 배태일 박사(65·스탠퍼드대)는 ‘여성기사들의 점수 변화’라는 글에서 상비군에서 활약했던 여성기사들의 연도별 성적 변화 추이 그래프를 보내왔다. 그동안 체감적으로는 여성기사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끼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배태일 박사가 보내온 전문이다.



 

여성 기사들의 점수 변화

배태일


 

한국기원의 랭킹 제도가 채택된 지 오래 되었고, 2009년부터 통계적 랭킹 제도가 채택되었다. 랭킹이 상위 50위까지만 발표되다가 얼마 전부터 100위까지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처럼 상위 기사들의 점수만 발표되기 때문에 여성 기사들 중에서 누가 두각을 나타내고 누가 점수가 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금년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단체 여성 바둑에 금메달이 할당되었고 이에 따라 여성 상비군 제도를 도입하여 여성기사들을 훈련하였다. 이에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여성기사들의 성적이 얼마나 향상되었는가 살펴보자.

                               그림1. 최상위 여성 기사들의 점수 변화

 

그림1에서 여성기사 3강인 루이, 조혜연, 박지은과 4번째 여성 강자인 김혜민의 점수 변화를 살펴보자. 여성 3강이 지난 2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을 하여왔다. 루이가 여성 타이틀 셋을 다 가지고 있지만, 이 세 기사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고, 특별히 늘고 있는 추세를 발견하기 어렵다. 반면에 김혜민의 점수가 지난 3년 동안에 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8월에 5전 전승으로 9월 점수가 올라가서 전체 100위에 들어 갔다가 9월에 1승 6패로 점수가 많이 떨어져서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크게 보아서 그의 점수가 느는 추세를 볼 수 있다.


                                            그림2. 여성 기사들의 점수 변화


 

그림2에 이슬아, 이민진, 김윤영, 박지연, 이하진, 김미리, 문도원의 점수 변화가 그려졌다. 박지연, 이슬아, 김윤영의 점수가 최근에 많이 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박지연의 점수는 지난 3개월 동안에 부쩍 늘었다. 그는 7월 1일 이후의 대국에서 농심신라면배 예선에서 4승 1패를 거두어서 대표 선수 선발 일보 직전에 좌절되었고, 지지옥션배에서 4승 1패를 했고, 삼성화재배에서 6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이 기전의 32강전에서 중국 신예 거물인 퉈지아시를 물리친 것은 굉장한 사건이었다. 이 외에 십단전에서 박진솔에게 진 것과 여류 국수전에서 김혜림에게 진 것을 합해서, 지난 3개월 동안에 14승 5패의 좋은 성적을 내었다.

박지연과 이슬아가 1991년생이고, 김윤영이 1989년생인 것에 비추어 여성 상비군 훈련이 특히 젊은 기사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이 들어났다. 김미리와 문도원도 1991년생인데, 입단한지 오래지 않아서인지 그들의 점수는 별로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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