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9단 vs 최철한 9단 ‘외대더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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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프로기사간의 타이틀매치가 모교에서 열린다.
‘국수’ 조한승 9단과 ‘도전자’ 최철한 9단간의 ‘제56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1국’이 11월 19일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컴플렉스에서 열린다.
외국어대 중국어과 출신(02학번) 조한승과 일본어과 졸업자(04학번) 최철한이 격돌하는 이번 국수전은 지난 55기에 이은 리턴매치로 최철한에게는 설욕의 무대다.
2011년 54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22년만의 무관전락 아픔을 안기며 통산3번째 국수타이틀을 차지했던 최철한은 55기에서 조한승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넘긴 바 있다.
당시 랭킹4위로 랭킹7위의 조한승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였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조9단에게 첫 국수의 영예를 안겼다.
설욕을 벼른 최철한 9단은 본선에서 김세동 4단, 박준석 2단을 연파했고 4강전에서는 ‘난적’ 이세돌 9단마저 격파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도전자결정전에서는 예선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올라온 신예 민상연 2단을 2-0으로 물리치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도전자에서 방어자로 신분이 바뀐 조한승 9단은 자신의 유일한 타이틀 방어에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지난해 우승상금 4,500만원 전액을 기부한 ‘통큰 선행’을 올해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3년 조치훈 9단과 박영훈 4단(당시)의 제8회 삼성화재배 결승이 영남대에서 열렸고 이창호-류재형, 최규병-루이나이웨이의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이 2000년 대진대학교에서 벌어지는 등 캠퍼스대국은 간간이 열렸으나 대학교정에서 국내오픈 타이틀전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동문선후배간의 모교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동문전답게 오후 2시부터 캠퍼스 안에서는 한국외국어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프로기사들이 일반재학생 및 바둑팬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프로기사들은 모교 사랑에 앞장서 재능기부의 뜻을 밝혔다.
우선 바둑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도다면기에는 이영구 9단(일본어과 졸업․06학번)을 비롯해 윤준상 9단(중국어과 재학․06학번), 김형환 6단(중국어과 재학․09학번), 김은선 4단(일본어과 재학․09학번) 등 4명이 나선다.
한상훈 6단(중국어과 재학․08학번)과 안형준 3단(중국어과 재학․09학번)은 바둑초급생을 위해 바둑입문 강사로 출연하며 원성진 9단(중국어과 졸업․04학번), 이다혜 4단(일본어과 졸업․07학번)은 이날 대국의 공개해설로 팬들과 만난다. 공개해설장에서는 퀴즈를 통해 푸짐한 상품도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입회 역시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출신인 한철균 8단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