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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천원 쟁취하며 무관 탈출

등록일 2013.01.172,748

▲박카스배 천원전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무관 탈출에 성공한 박영훈 9단(왼쪽)[사진제공/넷마블]
▲박카스배 천원전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무관 탈출에 성공한 박영훈 9단(왼쪽)[사진제공/넷마블]

박영훈 9단이 ‘송아지 라이벌’이자 8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최철한 9단을 꺾고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1월 17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번기 최종1국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천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종국은 초반 흑을 잡은 최철한 9단이 앞서 나갔지만 최9단의 예봉을 피해 자신의 스타일로 반면을 운영한 박영훈 9단이 착실하게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최9단이 일관성 없는 행마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백120으로 젖혀가면서 중앙쪽 집과 상변쪽에 끝내기의 여지를 마련한 박영훈 9단이 승기를 잡았다. 백132의 붙임이 박9단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2001년 자신이 첫 우승한 천원전 우승컵을 횟수로 12년 만에 다시 들어올린 박영훈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올해 첫 타이틀인 천원을 획득하며 무관에서 탈출해 기쁘고 의미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던만큼 올해는 세계 4강 이상에 오를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선에서 이창호 9단 등을 물리치고 5연승으로 본선에 오른 박영훈 9단은 본선 토너먼트에서 이태현 4단, 김승준‧박정환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끝에 정상을 밟았다.


반면 천원(天元)전 3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최철한 9단은 결승1국에서 승리하며 대회 최다연승인 15연승 축포를 터트렸지만 2~3국을 내리 내주며 역전패했다.


최종국을 승리하며 통산 18번째 타이틀을 차지한 박영훈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9승 16패로 격차를 벌렸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2,6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박영훈 9단은 중국 천원 타이틀 보유자와 오는 8월 중국 통리(同里)에서 한‧중 통합 천원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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