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셰허에 패하며 4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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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이 농심신라면배 4연승에 실패했다.
2월 27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제12국에서 최철한 9단이 중국의 셰허(謝赫) 9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바둑은 2011년 12회 대회에서 4연승하며 한국팀 우승의 주역이 됐던 최철한 9단과 전기 대회 3연승으로 중국의 두 번째 우승을 결정지은 셰허 9단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중 양국이 2-2의 상황에서 맞이한 경기였기에 이날 승패가 대회 우승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국 셰허 9단이 승리하며 중국이 대회 2연패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 기사는 초반부터 좌하귀에서 신형을 등장시키며 서로 만만치 않은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러나 셰허 9단의 우하 백54에 대한 최9단의 흑55 강경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형세가 기울었고, 백90까지 우하 흑 진영이 모두 깨지며 백이 두터워져서는 셰허 9단이 승기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초반의 실패가 최9단의 패인이 되고 말았다.
최철한 9단이 무너지면서 한국은 박정환 9단 홀로 남게 됐다.
한국팀의 마지막 보루 박정환 9단은 28일 대결을 벌일 셰허 9단에게 3승 2패로 앞서 있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장웨이제(江維杰) 9단에게도 2전 전승을 거두는 등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감만 떨친다면 한국의 열한 번째 우승 시나리오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게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
▲바둑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영아 씨가 검토실을 깜짝 방문했다
한편 검토실에는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과 김기춘 부이사장, 농심 박준 대표이사 등이 찾아 최철한 9단을 응원했고, 바둑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영아 씨도 깜짝 방문해 중국 기자단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열 차례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며 중국이 두 차례, 일본이 한차례 우승했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검토실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며 바둑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3승 1패), 김지석 8단(1패), 이호범 3단(1승 1패), 이동훈 초단(1패)
중국 장웨이제 9단, 셰허 9단(1승), 천야오예 9단(1패), 왕시 9단(3승 1패), 탄샤오 7단(3승 1패)
일본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1패), 안자이 노부아키 6단(1패), 후지타 아키히코 3단(1승 1패), 이다 아쓰시 3단(1패), 다카오 신지 9단(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