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산’ 박영훈, 1천경기 출장기록

‘반집마왕’ 박영훈 9단이 프로통산 1천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박영훈은 2월 27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 김승재 5단과의 대결에 출전해 1천대국을 채웠다.
2000년 1월 25일 제12기 기성전 예선에서 이정원 초단(당시)와 프로데뷔전을 치른지 13년 1개월만의 기록이다. 1천번째 경기를 불계승(백 212수)으로 장식한 박영훈은 최근 10연승의 호조속에 가장 먼저 GS칼텍스배 4강에 올랐다.
1천경기 출장은 지난 20일 김영환 9단이 바둑왕전 예선에 출전해 1천대국을 채운 이후 프로통산 53번째기록이다.
최다출전기록은 조훈현 9단의 2천696경기. 서봉수 9단(2천398경기)과 이창호 9단(2천170경기)이 뒤를 잇고 있다. 2천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이 세 명뿐이다.
1985년생으로 올해 28세인 박영훈은 1천경기이상 출전한 53명중 가장 어리다. 통산1천227경기 출장의 동갑내기 최철한 9단보다 20일 늦게 태어났다.
본선이상(타이틀전포함) 출전이 630경기로, 370전의 예선경기를 압도한다. 본선출전경기수는 강한 실력을 증명하는 척도다.
687승 313패로 다승기록은 정수현 9단(695승)에 이어 24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타이틀획득수는 18개로 9위.
박영훈 9단은 3월 11일 원익배 십단전에서 라이벌 최철한 9단과 대결하며 2천대국가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