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철한-조한승 등 2명 16강 진출

7월 11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회 MLILY 몽백합(夢百合)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32강전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과 조한승 9단이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최철한 9단은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32강에 올랐던 오장욱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었고, 조한승 9단은 중국의 추쥔(邱峻) 9단에게 23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최9단과 조9단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본선 64강에서 중국의 쑹룽후이(宋容慧) 5단과 왕천싱(王晨星) 5단에게 나란히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14명이 출전한 한국은 단 2명만이 16강에 오르는 저조한 성적에 그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한국은 본선64강에서 박정환-김지석-강동윤 9단 등 9명이 탈락한 데 이어 5명이 나선 32강전에서도 이세돌 9단 등 3명이 패점을 안으며 중도 탈락했다.
▲최철한 9단(왼쪽)이 아마추어 오장욱 선수에게 형제대결 끝에 불계승했다
▲조한승 9단(오른쪽)이 중국의 추쥔 9단에게 승리하며 한중전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챙겼다
이세돌 9단은 중국의 미위팅(羋昱廷) 4단에게 226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 나현 3단은 구리(古力) 9단에게 22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주형욱 6단도 후웨펑(胡跃峰) 5단에게 246수 만에 흑 2집반을 졌다.
주최국 중국이 16강에 구리-쿵제(孔杰) 9단 등 13명이 진출하며 초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며, 일본은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이 중국의 리친청(李欽誠) 초단을 꺾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이 창설한 국제기전인 제1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본선 16강과 8강전은 8월 9일과 1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예정이다. 준결승 3번기와 결승 5번기의 일정과 장소는 미정. 우승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3,000만원), 준우승상금 60만 위안(한화 약 1억 1,000만원)인 이 대회는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위기(圍棋)협회가 주관한다. 대회명인 ‘몽백합’은 대회를 후원하는 가구회사 헝캉(恆康)기업의 제품 브랜드명이다.
제한시간은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본선 16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본선 16강전 대진
최철한 9단(한) vs 롄샤오 4단 조한승 9단(한) vs 왕레이 8단
유키 사토시 9단(일) vs 왕시 9단 구리 9단 vs 후야오위 8단
쿵제 9단 vs 미위팅 4단 저우루이양 9단 vs 궈원차오 5단
탕웨이싱 3단 vs 당이페이 4단 우광야 6단 vs 후웨펑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