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내달 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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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제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 및 본선 32강전이 내달 2일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메리어트호텔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 준우승자인 이세돌 9단과 구리(古力) 9단을 포함해 한국 13명, 중국 15명, 일본 3명, 미국 1명이 출전해 3일부터 5일까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32강전에 앞서 2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는 ‘바둑 글로벌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 탐색’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리고 4시부터는 한국(이세돌 9단), 중국(구리 9단), 그리고 일본 십단(十段) 타이틀 보유자인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과 월드조 예선 통과자인 에릭 루이(Eric H. Lui) 아마7단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 5시 15분부터는 명사 초청 프로암대회,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이 잇달아 열린다.
통합예선에서 지난해와 같이 6장의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전기 4강 이상의 성적으로 시드를 받은 이세돌‧박정환‧최철한 9단을 비롯해 국가시드로 출전하는 김지석‧강동윤‧조한승 9단, 안성준 5단과 예선을 통과한 박영훈‧송태곤 9단, 한웅규 5단(이상 일반조), 서봉수 9단(시니어조), 이민진 7단, 오정아 2단(여자조) 등이 합류해 대회 3연패 및 통산 12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올린다.
특히 올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어서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 여부에 세계 바둑계가 주목하고 있다.
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4년 연속 개막전을 자국에서 개최하는 중국은 지난해까지 내리 3회 결승에 진출하는 등 이 대회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구리 9단을 필두로 국가시드를 받은 천야오예(陳耀燁)‧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통합예선을 통과한 LG배 타이틀 보유자 스웨(時越) 9단, 랭킹 1위 퉈자시(柁嘉熹) 3단 등 11명에 더해 와일드카드를 받은 창하오(常昊) 9단까지 가장 많은 15명이 참가해 인해전술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바둑국가팀인 ‘고고재팬(GOㆍ碁ㆍJapan)’을 결성한 후 힘을 내고 있는 일본은 국가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다카오 신지(高尾紳路)‧유키 사토시 9단과 2년 연속 시니어조 통합예선을 통과한 고마쓰 히데키(小松英樹) 9단 등 3명이 나선다. 올해 신설된 월드조 티켓을 거머쥐면서 유일하게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선 무대에 서는 미국의 에릭 루이 아마7단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참가 선수들은 물론 바둑팬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세계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증액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반상(盤上) 스타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세기의 대결’을 벌인 끝에 이9단이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세돌 9단은 1국과 최종국에서 반집승하는 등 도합 1집으로 삼성화재배 사상 최초로 네 번째 우승에 성공,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대회 네 번째 우승에 성공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는 이세돌 9단
각국의 본선 진출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삼성화재배 각국 본선출전 기사 명단
-한국(13명) : 이세돌 9단‧박정환‧최철한 9단(이상 전기시드), 김지석‧강동윤‧조한승 9단, 안성준 5단(이상 국가시드), 박영훈‧송태곤 9단, 한웅규 5단(이상 일반조), 서봉수 9단(시니어조), 이민진 7단, 오정아 2단(여자조)
-중국(15명) : 구리 9단(이상 전기시드), 천야오예‧저우루이양 9단(이상 국가시드), 스웨‧추쥔(邱峻) 9단, 뉴위톈(牛雨田) 7단, 우광야(鄔光亞) 6단, 구링이(古靈益)‧탕웨이싱(唐韋星)‧랴오싱원(廖行文) 5단, 리쉬안하오(李軒豪)‧판윈뤄(范蘊若)‧커제(柯洁) 4단, 퉈자시 3단(이상 일반조), 창하오 9단(와일드카드)
-일본(3명) : 다카오 신지‧유키 사토시 9단(이상 국가시드), 고마쓰 히데키 9단(시니어조)
-미국(1명) : 에릭 루이(Eric H. Lui) 아마7단(월드조)
※대회 일정 및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