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양재호 제치고 다승7위 등극
‘괴동’에서 ‘괴초식’으로...
목진석(33)이 한국바둑계 다승통산 7위에 올라섰다.
목진석 9단은 24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olleh배 오픈챔피언십 8강전’에서 박영훈 9단을 맞아 흑으로 255수만에 2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프로통산 948승째를 올린 목진석은 947승의 양재호 9단을 제치고 다승랭킹 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대국에서 목진석은 초반부터 외목과 대외목을 결합한 보기 드문 굳힘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바둑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천원(天元)에 첫 수를 두는 등 ‘괴초식’을 자주 구사하는 목진석은 끊임없는 변신과 실험정신으로 10~20대가 주축인 프로바둑계에서 30대의 나이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랭킹은 14위.
1994년 11월 16일 제18회 국기전 예선에서 한상열 4단(당시)을 상대로 데뷔 첫승을 올린 목진석은 이로써 입단 19년만에 다승7위까지 뛰어올랐다.
초단시절인 1995년 8월 16일 제2회 롯데배 한중대항전에 출전, 중국의 간판스타 네웨이핑 9단을 이기며 이름을 알린 목진석은 1999년과 2000년, 2007년 등 통산 세차례 다승왕에 올랐다.
특히 2007년에는 93승(29패)을 쓸어담으며 1993년에 이창호가 기록했던 90승을 뛰어넘어 역대연간 최다승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기원 총장취임후 공식경기에 나서고 있지 않은 양재호를 제치는데 성공한 목진석은 이제 통산1천승과 함께 다승6위인 서능욱 9단(1,018승)을 따라잡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통산다승랭킹 10걸
순위 |
이름 |
승수 |
입단연도 |
순위 |
이름 |
승수 |
입단연도 |
1 |
조훈현 9단 |
1904승 |
1962년 |
6 |
서능욱 9단 |
1019승 |
1972년 |
2 |
이창호 9단 |
1647승 |
1986년 |
7 |
목진석 9단 |
948승 |
1994년 |
3 |
서봉수 9단 |
1538승 |
1970년 |
8 |
양재호 9단 |
947승 |
1979년 |
4 |
유창혁 9단 |
1188승 |
1984년 |
9 |
강훈 9단 |
912승 |
1974년 |
5 |
이세돌 9단 |
1035승 |
1995년 |
9 |
최철한 9단 |
912승 |
1997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