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국내 최초 한 자리에 모여 바둑 축제 벌여
시각장애인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바둑 축제를 벌였다.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가 11월 1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사랑재에서 열렸다.
시각장애인과의 행복한 시간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 시각장애인 최강자인 송중택 아마5단(54)을 비롯해 서울맹학교 학생 등 시각장애인 14명과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 12명, 국회의원 14명이 각각 10명씩 <희망>, <미래>, <봉사>,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한팀을 이뤄 3라운드 바둑 단체전을 통해 우정을 나눴다.
우승은 총승수 14승을 거둔 <미래>팀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소망>팀, 공동 3위는 <희망>팀과 <봉사>팀에게 돌아갔다.
또한 뇌종양 수술 후 재활 중인 변종욱(강남대1) 씨를 포함해 서울맹학교 학생들인 명하민(고등부3)·이동진(고등부2)·장지훈(고등부2)·김찬우(고등부2)·고재훈(고등부1) 군 등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일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격려금이 각각 전달됐다.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송중택 씨에게는 최우수상이 수여됐다.
한편 국회기우회장인 원유철 의원은 대회를 주최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의 김양섭 총재에게 대회에 참가한 국회의원들의 휘호가 들어간 사인 바둑판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354-D지구․김양섭 총재)가 주최하고 국회기우회에서 후원한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과 배재대 총장, 한국맹인교육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한 박강수 박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서울맹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 증정 등 전반적인 대회의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5회를 맞이한 전국시각장애인바둑대회(全国視覚障害者囲碁大会)가 매년 열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 대회가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첫 바둑대회였다.
각 팀 소속 선수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승
<미래>팀 : 원재광 홍성표 김찬우 장영기 조명구 김선봉 김기선 유인태 박성호 정우택
준우승
<소망>팀 : 명하민 이성수 장지훈 오국원 김남식 최충순 원유철 오제세 신기남 유일호
공동 3위
<희망>팀 : 송중택 김호진 이상묵 이동진 김연재 정진호 배명식 최규성 박상은 노영민
<봉사>팀 : 유재호 변종욱 고재훈 이동근 권준창 박용배 이인제 배기운 김선동 문병호
▲시각장애인 최고수인 송중택 씨(오른쪽)와 국회의원 최고수인 김기선 의원의 대국 장면
▲시상식 후 시각장애인과 국회의원, 라이온스협회 회원 등 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자리하며 내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