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신진서, 국내 최연소 우승 달성
국내 유일의 2000년대생 프로기사 신진서 2단이 입단 후 첫 공식기전 우승에 성공했다.
1월 1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2단이 입단동기 신민준 초단에게 17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신2단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결승1국에서도 263수 만에 백 반집승한 바 있다.
한국기원 소속 284명의 프로기사 중 가장 나이가 가장 어린 신진서 2단은 신예대회이기는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공식기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0년 3월 17일 생으로 13세 10개월이 채 안 된 신진서 2단의 우승은 이창호 9단이 1989년 8월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 당시 세운 14세 10일에 2개월여 앞선 기록이다. 다만 이9단의 우승은 모든 기사가 출전한 종합기전이지만 신2단의 기록은 한국기원 소속 18세 이하(1995년생) 기사 17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 제한기전이었다.
국후 우승한 신진서 2단은 “합천이 어머니의 고향이라 우승하고 싶었는데 정상에 올라 기쁘다”면서 “나현 3단과의 4강전과 결승 1국의 힘든 대국을 이긴 게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승 직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신진서 2단
이 대회 우승, 준우승자와 네티즌 투표로 뽑힌 나현 3단은 17일부터 영재-정상 대결을 펼친다.
대진은 17일 신민준 초단 vs 이창호 9단(17일), 18일 나현 4단 vs 이세돌 9단(18일)의 경기가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19일에는 신진서 초단 vs 최철한 9단의 대국이 경남 합천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12월 4일 개막한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전기 대회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총규모 7,000만원의 신예기전으로 탄생한 바 있으며 예선에서 6명을 선발한 후 본선 8강 토너먼트,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 700만원, 준우승 300만원이 주어진 이 대회는 합천군(군수-하창환)과 합천군 바둑협회가 후원했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했다.
지난해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정상 바둑대결’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변상일․신민준․신진서 등 영재들이 이세돌․최철한․이창호 9단의 정상급 기사와 대등한 승부를 펼쳐 큰 인기몰이를 했었다. 당시에는 1라운드에서 영재 유망주 3인 풀리그를 펼쳐 신진서 초단(당시)이 우승했고, 2라운드로 열린 정상 3인과 영재 3인의 1 : 1 개인전에서는 신민준 초단과 신진서 초단이 최철한 9단과 이창호 9단을 꺾었고 변상일 2단도 이세돌 9단과 접전 끝에 반집을 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