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신진서 격파...포스코켐텍, 챔프 1차전 승리 (종합)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에 3-2 승리
포스코켐텍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제압했다. 포스코켐텍은 12월의 첫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점화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었다. 3연전으로 치러지는 챔프 1차전을 승리한 포스코켐텍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정규리그 1위 정관장 황진단과 2위 포스코켐텍의 외다리 대결. 선수선발식부터 '2강'으로 꼽혔던 두 팀이 오직 하나뿐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 1막은 최종국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정관장 황진단이 앞서가면 포스코켐텍이 뒤집고, 다시 정관장 황진단이 따라잡으면 포스코켐텍이 달아나는 흐름이 전개됐다. 내용에서도 매판 역전승이 줄을 이었다.
양 팀 주장의 빅매치로 포문을 열었다.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장고 전문'으로 변신한 최철한을,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팀의 대들보인 신진서를 이른 시기에 내세웠다. 최철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오더였지만 신진서는 의외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철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우세한 선수가 없는 것이 정관장 황진단의 고민이었고, 에이스 카드를 빨리 꺼내든 만큼 '반드시 꺾어라"는 뜻이 담긴 오더였다.
최철한-신진서는 바둑리그에서의 첫 대결. 최철한이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1년 만에 마주앉았다. 중반 100수 언저리까지는 신진서가 우세했다. 우하에 패를 내는 멋진 수읽기로 승리를 굳히는가 싶었다. 하지만 끝을 내야할 때 끝을 보지 못한 낙관이 문제였다.
불리할 때 저력을 드러내는 최철한의 진가가 이 때부터 빛을 발했다. 좌변에서 패를 내는 순간 승부가 바로 결판났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주장 최철한이 정관장의 특급 에이스 신진서를 무너뜨리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챔프 1차전부터 '용호상박'의 풀세트 공방
최철한, 승리 1등 공신...포스코켐텍 '3각 편대' 팀 승리 합작
역전승 속출, 다섯 판 모두 '흑번 필승' 흐름 이어져
김성룡 감독이 이날 인터뷰 때 공개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최철한은 이날 처음 보청기를 끼고 대국을 벌였다. 오른쪽 귀가 특히 심해 흑으로 둘 땐 거의 듣지 못한다. 거기에 예전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속기 대국에는 출전하기가 어려워졌다. 국후의 최철한은 "강승민과의 경기)플레이오프)때는 하나도 안 들렸다. 초읽기 소릴 좀 크게 해달라고 요청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며 '흐흐' 웃었다.
김성룡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철한을 최고 수훈 선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철한의 승리는 박진솔에게 선제점을 빼앗긴 포스코켐텍이 동점 이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고, 이어 나현이 한승주를 물리치며 승리를 예약하는 징검다리가 됐다.
포스코켐텍은 4국의 윤찬희가 김명훈에게 역전패하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아껴둔 변상일이 5국에서 이창호 9간에게 1집반승을 거두면서 9시간 릴레이 대국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섯 판 모두 '흑번 승리'로 끝난 것도 특기할 만한 결과였다.
포스코켐텍이 절대 유리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양 팀은 내일(2일) 곧장 2차전에 돌입한다. 포스코켐텍이 여기서도 승리하면 2017 시즌 최강팀으로 등극하며, 정관장 황진단이 반격에 성공하면 3일 최종 3차전을 벌인다. 포스트시즌의 순위에 따라 지급되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에 3-2 승리
포스코켐텍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제압했다. 포스코켐텍은 12월의 첫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점화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었다. 3연전으로 치러지는 챔프 1차전을 승리한 포스코켐텍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정규리그 1위 정관장 황진단과 2위 포스코켐텍의 외다리 대결. 선수선발식부터 '2강'으로 꼽혔던 두 팀이 오직 하나뿐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 1막은 최종국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정관장 황진단이 앞서가면 포스코켐텍이 뒤집고, 다시 정관장 황진단이 따라잡으면 포스코켐텍이 달아나는 흐름이 전개됐다. 내용에서도 매판 역전승이 줄을 이었다.
양 팀 주장의 빅매치로 포문을 열었다.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장고 전문'으로 변신한 최철한을,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팀의 대들보인 신진서를 이른 시기에 내세웠다. 최철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오더였지만 신진서는 의외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철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우세한 선수가 없는 것이 정관장 황진단의 고민이었고, 에이스 카드를 빨리 꺼내든 만큼 '반드시 꺾어라"는 뜻이 담긴 오더였다.
최철한-신진서는 바둑리그에서의 첫 대결. 최철한이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1년 만에 마주앉았다. 중반 100수 언저리까지는 신진서가 우세했다. 우하에 패를 내는 멋진 수읽기로 승리를 굳히는가 싶었다. 하지만 끝을 내야할 때 끝을 보지 못한 낙관이 문제였다.
불리할 때 저력을 드러내는 최철한의 진가가 이 때부터 빛을 발했다. 좌변에서 패를 내는 순간 승부가 바로 결판났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주장 최철한이 정관장의 특급 에이스 신진서를 무너뜨리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챔프 1차전부터 '용호상박'의 풀세트 공방
최철한, 승리 1등 공신...포스코켐텍 '3각 편대' 팀 승리 합작
역전승 속출, 다섯 판 모두 '흑번 필승' 흐름 이어져
김성룡 감독이 이날 인터뷰 때 공개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최철한은 이날 처음 보청기를 끼고 대국을 벌였다. 오른쪽 귀가 특히 심해 흑으로 둘 땐 거의 듣지 못한다. 거기에 예전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속기 대국에는 출전하기가 어려워졌다. 국후의 최철한은 "강승민과의 경기)플레이오프)때는 하나도 안 들렸다. 초읽기 소릴 좀 크게 해달라고 요청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며 '흐흐' 웃었다.
김성룡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철한을 최고 수훈 선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철한의 승리는 박진솔에게 선제점을 빼앗긴 포스코켐텍이 동점 이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고, 이어 나현이 한승주를 물리치며 승리를 예약하는 징검다리가 됐다.
포스코켐텍은 4국의 윤찬희가 김명훈에게 역전패하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아껴둔 변상일이 5국에서 이창호 9간에게 1집반승을 거두면서 9시간 릴레이 대국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섯 판 모두 '흑번 승리'로 끝난 것도 특기할 만한 결과였다.
포스코켐텍이 절대 유리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양 팀은 내일(2일) 곧장 2차전에 돌입한다. 포스코켐텍이 여기서도 승리하면 2017 시즌 최강팀으로 등극하며, 정관장 황진단이 반격에 성공하면 3일 최종 3차전을 벌인다. 포스트시즌의 순위에 따라 지급되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