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개막전 승리 주역 김찬우 "친정팀 상대해 마음 복잡했다"

등록일 2023.08.14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R 1G
에스문경, 고양시에 2-1 승


바둑 장인들의 승부혼을 되살리는 무대, 그동안 '시니어 바둑리그'로 진행해 왔던 백전노장들의 무대가 '레전드리그'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가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4개월의 장정에 들어갔다. 2016년 출범한 이래 여덟 번째 맞이하는 시즌이다.

▲ 예스문경과 고양시가 2023 레전드리그의 첫 경기를 장식했다.


올해도 여덟 팀이 경쟁을 벌인다. 네 팀은 연속 참가하고 네 팀은 신규로 들어왔다. 8개팀은 더블리그 14라운드의 정규시즌을 통해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툰다. 정규시즌 56경기에 걸린 대국은 168국.

이번 시즌의 대상은 50세 이상(1974년 이전 출생)의 남자기사와 40세 이상(1984년 이전 출생의)의 여자기사, 이 중에서 팀당 4명씩 총 32명이 부름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전기 대회와 같은 팀에 소속된 선수는 2명에 불과하다. 대거 30명이 새 팀에 둥지를 튼 것. 완전히 새 판이 짜였다.

▲ 전투파 김일환 9단(왼쪽)이 속기파 정대상 9단의 맹추격을 1집반으로 막았다. "계속 좋은 걸로 보고 있었는데 차이가 적어 깜짝 놀랐다"는 국후의 김일환 9단이다.


새출발하는 레전드리그의 개막전에선 신생 예스문경과 전기 챔프 고양시가 맞섰다. 14일 오전 10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승부는 예스문경이 고양시를 2-1로 눌렀다.

예스문경은 1지명 맞대결에서 고양시의 주장으로 데뷔전에 나선 김영삼 9단을 김찬우 6단이 격파했고, 2지명 김일환 9단이 정대상 9단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고양시는 박승문 9단이 강훈 9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했다.

▲ 고양시 2지명 박승문 9단(오른쪽)이 강훈 9단을 상대로 흑8집반의 완승을 거뒀다.


국후 인터뷰에서 김찬우 6단은 "첫 경기를 친정팀과 하게 돼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또 김일환 9단은 올해 특별한 목표는 없고 그저 마음 편안히 두려고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전에는 용인퓨리엄과 의성마늘이 1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규병-오규철(7:12), 이기섭-이지현(0:5), 서능욱-권효진(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는 70만원, 패자에게는 40만원이 지급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고양시 1지명 김영삼 9단.


▲ 고양시 2지명 박승문 9단.


▲ 고양시 3지명 정대상 9단.


▲ 예스문경 1지명 김찬우 6단.


▲ 예스문경 2지명 김일환 9단.


▲ 예스문경 3지명 강훈 9단.


▲ 신생 예스문경 검토실. 양상국 감독(왼쪽)은 "이번이 감독 여덟 번째인데 올해가 가장 전력이 좋다"고 말했다.


▲ 김승준 9단이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팀원들을 새롭게 교체한 고양시. 한철균 감독(왼쪽)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고양시는 경기 종료 후 인공지능으로 세 판을 복기했다.


▲ "김영삼 사범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수를 내려고 했던 것이 안 좋아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는 김찬우 6단(왼쪽), "너무 낙관을 했고 어느 순간에는 불리해진 적도 있었던 것 같다"는 김일환 9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