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12경기 만에 '첫승'...최철한에 불계승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 이세돌 빠진 신안천일염에 신승(辛勝)
"곧 끝나겠지" 했던 게 아홉 번의 패배로 쌓였다. 한 번을 쉬었지만 연패는 두 번이나 더 이어졌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11연패. 바둑리그 14년 역사상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무대에서 참담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한상훈이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상훈은 10월의 첫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고 염원했던 첫승을 신고했다. 형세가 좋은데도 자신의 대마를 잡으러 온 최철한의 실수를 되받아쳐 극적인 승리를 얻어냈다.
이날 한상훈의 승리는 팀 승부에 있어서도 결정타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우 값진 것이었다. 나현에게 선취점을 내주면서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퓨처스 선수 김민호가 이원영을 꺾는 개가를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장고대국에서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은 한상훈의 승리가 더해졌다. 강팀 포스코켐텍을 상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세돌이 빠진 상태에서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선전이었다.
포스코켐텍은 말도 못할 충격에 휩싸였다. 전반기에 이세돌이 있는 상태에서도 5-0 완봉승을 거뒀던 포스코켐텍이었다. 상대가 마음을 비운 이상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최하위팀에게 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한데 그 상상만 해도 끔직한 일이 눈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앉아있기가 힘들었는지 김성룡 감독이 돌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쏜살같이 검토실을 나가더니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나현과 이원영만 앉아있는 검토실에 휑하니 찬바람이 불었다.
이같은 위기 국면에서 3지명 변상일이 큰 일을 해냈다. 바둑리그에서 3전 3패만을 당하고 있던 조한승을 상대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진행 중인 5국에서 윤찬희의 우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사실상의 결승점. 이어 윤찬희가 예상대로 심재익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3-2 극적인 재역전이 이뤄졌다.
8승4패가 된 포스코켐텍은 2위 SK엔크린과의 격차를 한게임차로 다시 좁혔다.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김성룡 감독은 "애초부터 우리의 목표는 SK엔크린이었다"고 강조한 다음 "반드시 대승을 거두겠다"는 말로 결의를 다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5일) 정관장 황진단과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을 시작으로 14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포스코켐텍, 이세돌 빠진 신안천일염에 신승(辛勝)
"곧 끝나겠지" 했던 게 아홉 번의 패배로 쌓였다. 한 번을 쉬었지만 연패는 두 번이나 더 이어졌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11연패. 바둑리그 14년 역사상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무대에서 참담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한상훈이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상훈은 10월의 첫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고 염원했던 첫승을 신고했다. 형세가 좋은데도 자신의 대마를 잡으러 온 최철한의 실수를 되받아쳐 극적인 승리를 얻어냈다.
이날 한상훈의 승리는 팀 승부에 있어서도 결정타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우 값진 것이었다. 나현에게 선취점을 내주면서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퓨처스 선수 김민호가 이원영을 꺾는 개가를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장고대국에서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은 한상훈의 승리가 더해졌다. 강팀 포스코켐텍을 상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세돌이 빠진 상태에서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선전이었다.
포스코켐텍은 말도 못할 충격에 휩싸였다. 전반기에 이세돌이 있는 상태에서도 5-0 완봉승을 거뒀던 포스코켐텍이었다. 상대가 마음을 비운 이상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최하위팀에게 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한데 그 상상만 해도 끔직한 일이 눈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앉아있기가 힘들었는지 김성룡 감독이 돌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쏜살같이 검토실을 나가더니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나현과 이원영만 앉아있는 검토실에 휑하니 찬바람이 불었다.
이같은 위기 국면에서 3지명 변상일이 큰 일을 해냈다. 바둑리그에서 3전 3패만을 당하고 있던 조한승을 상대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진행 중인 5국에서 윤찬희의 우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사실상의 결승점. 이어 윤찬희가 예상대로 심재익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3-2 극적인 재역전이 이뤄졌다.
8승4패가 된 포스코켐텍은 2위 SK엔크린과의 격차를 한게임차로 다시 좁혔다.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김성룡 감독은 "애초부터 우리의 목표는 SK엔크린이었다"고 강조한 다음 "반드시 대승을 거두겠다"는 말로 결의를 다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5일) 정관장 황진단과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을 시작으로 14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