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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감독 아니었어(?)

등록일 2024.10.29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R 2G
고양특례시, 의성마늘에 3-0 완봉승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로 나선 고양시와 후반기 들어 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는 의성마늘. 잘 나가는 팀 간의 맞대결에서 고양시가 압승을 거뒀다.

고양시는 30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1지명 조혜연 9단, 2지명 이상훈 9단(小), 4지명 이다혜 5단의 연속 승리로 의성마늘을 3-0으로 완파했다.

▲ 고양시는 시즌 두 번째 완봉승, 의성마늘은 세 번째 영패로 갈렸다.


바둑TV의 중계 화면은 의성마늘 1지명 최명훈 9단과 고양시 4지명 이다혜 5단의 대결을 메인으로 잡았다. 한 쪽은 여자바둑리그 해설자, 한쪽은 여자바둑리그 감독.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기사의 흔치 않은 만남이었다.

2014년에, 지금은 없어진 렛츠런파크배 예선에서 대결한 후 10년 만의 재회이기도 했다. 당시 그 판을 이겼던 이다혜 5단이 다시 최명훈 9단을 꺾었다. 2시간 28분, 276수를 두고 계가한 결과 6집반을 남겼다.

▲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조혜연 9단이 대마를 잡는 단명국으로 다시 김수장 9단을 눌렀다. 4승1패의 상대전적.


초반 우변의 낯선 변화에서 승기를 잡은 이다혜 5단이 시종 우세한 형세를 이끌었다. 김만수 해설자는 "인생 명국"이라고 했다.

시니어랭킹에서 최명훈이 2위, 이다혜가 31위. 더욱이 감독이라는 호칭이 익숙한 4지명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강자를 꺾었으니 이변이다. 이창호 9단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던 최명훈 9단에겐 뼈아픈 일격이 됐다. 시즌 전적은 최명훈 9단이 8승3패, 이다혜 5단 3승1패.

▲ 팽팽하다가 한 순간에 균형이 무너진 승부. 상대전적에서 2승4패 열세였던 이상훈(小) 9단이 장수영 9단을 꺾고 5라운드부터 7연승을 달렸다.


국후 인터뷰 자리에 선 이다혜 5단은 "젊은남자기사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포석 연구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나왔다"며 초반의 낯선 변화에 대해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익숙한 모양이었고, 인공지능으로도 어느 정도 연구해 온 모양이라서 자신 있게 두었다"고 말했다.

질 경우 2위로 내려갈 입장이었던 고양시는 9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복판에 서 있는 의성마늘은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지난 번 이창호 9단과의 대국 때 살짝 놀랐다는 남편에게) 오늘도 기대 안 했을 텐데 놀랐을 것 같다. 제가 지금 바쁜 시기인데 가족을 잘 돌봐줘서 고맙습니다." (이다혜 5단)


30일 칠곡황금물류와 예스문경이 벌이는 11라운드 3경기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지역 투어인 문경 투어로 진행된다. 개별 대진은 이상훈(大)-나카네 나오유키(0:0), 양건-김일환(5:3), 안관욱-최규병(4:6,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30분(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고양시 검토석의 한철균 감독(앞쪽)과 조혜연 9단. 고양시는 6라운드부터 6연승을 달렸다.


▲ 의성마늘 하호정 감독과 김수장 9단. 3연승 흐름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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