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지 마' 원익, 개막전 승리
12월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개막전에서 원익이 영림프라임창호에 3-2로 승리하며 개막전을 장식했다.
경기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로 새롭게 돌아온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스피디한 경기 진행을 추구하는 최근의 스포츠계 흐름을 바둑리그 역시 그대로 채택했다.'1분 10초 피셔'라는 초속기 제한 시간과 매 대국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모든 경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달라진 점.
전년도 준우승 팀인 이희성 감독의 원익, 그리고 신생팀으로 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박정상 감독의 영림프라임창호가 새 시즌의 개막전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이자 우려는 "생소한 초속기의 제한 시간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였다. 선수들 역시 개막을 앞두고 '1분 10초 피셔'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훈련했다는 후문.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뚜껑이 열린 개막전의 결과는 원익의 3-2 승리. 스코어가 말해주듯 최종국까지 진행된 치열한 접전이었다. 원익은 주장 박정환이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에게 선취점을 헌납했지만 2지명 이지현의 동점타, 그리고 팀의 하위지명인 4지명 김은지와 5지명 권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4국에서 4지명 김은지가 영림프라임창호 2지명 박민규를 맞아 패배 직전의 상황까지 마주했기에 그야말로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로서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를 헌납했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개막전이 되었다. 4국에 출전한 2지명 박민규가 승리할 기회를, 최종국에 출전한 5지명 박진영 역시 좋았던 흐름 속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첫 승을 다음 라운드로 미루게 되었다.
13일 펼쳐지는 1라운드 2경기는 정관장(감독 최명훈)과 GS칼텍스(감독 김영환)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