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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기의 반집... 산뜻한 출발의 수려한합천

등록일 2024.12.14

1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이 마한의 심장 영암에 3-1로 승리했다.

전년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3-5지명을 새롭게 선발, 와신상담을 노리는 마한의 심장 영암(한해원 감독)과 2021-2022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하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이 개막 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아직까지 출전하지 않았던 용병들의 모습이 양 팀 검토실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면서 출전을 예고, 반드시 개막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두 감독이었다.

▲ 박영훈(마한의 심장 영암 3지명)과 김명훈(수려한합천 1지명)의 대결로 양 팀의 이번 시즌이 막을 올렸다.


수려한합천이 마한의 심장 영암을 3-1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장 김명훈이 박영훈에 선제점, 그리고 용병대결에서 판인이 쉬하오훙에 패해 동점이 된 상황에서 2지명 한우진과 4지명 안정기의 연속된 승리로 승부를 가져온 것. 특히나 한우진이 상대 전적(5패)에서 압도 당하고 있었던 설현준을, 안정기가 상대팀 주장인 안성준을 격파한 것이 개막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왼쪽)은 "출발이 좋아서 기쁘다."라는 승리 소감과 함께 용병으로 영입한 판인에 대해 "판인 선수가 좋다는 팀 내 의견이 있어서 영입을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풀릴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으며 결승타의 주인공 안정기는 "정신 나가던데요(웃음), 중간에 실수가 많아서 제스처가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시즌 50프로 이상 해보겠다."라는 시즌 각오가 담긴 소감을 전했다.



▲ 초반 한 번의 몸싸움에서 큰 득점을 올린 김명훈(오른쪽)이 올해 상대 전적 2패였던 박영훈을 상대로 승리, 수려한합천이 리드했다.


▲ 지난 시즌 바둑메카 의정부 주장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명훈. 새롭게 둥지를 튼 수려한합천에서의 첫 승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 마한의 심장 영암의 동점타가 터졌다. KB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용병 간의 맞대결, 리거 선배인 쉬하오훙이 데뷔 무대를 치른 판인에 중반부터 판을 압도하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 두 시즌 연속 마한의 심장 영암과 함께하는 용병 쉬하오훙. 작년과 달라진 스피디한 제한 시간에도 경쾌한 내용으로 팀에 개인 첫승을 안겼다.


▲ "숨을 돌릴 틈이 없네요"라는 목진석 해설자의 멘트 대로였다. 전투의 연속이었던 국면에서 한우진(오른쪽)이 설현준에 '파워 대결'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 설현준에 당하던 5연패의 사슬을 중요한 순간에 끊어낸 한우진. 1-1 스코어에서 수려한합천에 다시 리드를 선사한 중요한 승리였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용병 쉬하오훙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나왔지만 팀의 1-3지명인 안성준-설현준-박영훈이 동시에 무너지며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후반부에 팀 내 상위 지명을 투입하며 힘을 쏟은 한해원 감독이었지만 아쉽게 선수들이 응답하지 못하며 개막전 패배를 떠안게 되었다.

▲ 1라운드 3경기 결과.


▲ 개막전 승리를 따낸 수려한합천은 2020-2021 시즌부터 계속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다. 전년 시즌은 4위를 기록.


▲ 아쉽게 승리를 내준 마한의 심장 영암은 다음 라운드 울산 고려아연을 상대로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15일 펼쳐지는 1라운드 4경기는 한옥마을 전주(감독 양건)와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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