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사이어오로의 행운, 최정 9단을 뽑았다

최정 9단은 한국 여자바둑계의 독보적인 1위이다. 현재 한국 랭킹 30위로 여자 기사 중 2위인 오유진 6단이 89위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여자 기사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실제로 2018 시즌에도 충남SG골프는 최정 9단의 대활약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충남SG골프가 불참하면서,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의 최대 관심사는 어느 팀에서 최정 9단을 차지할 수 있느냐 였다.
행운의 팀은 올해 신생팀인 사이버오로. 드래프트 선발 1번을 뽑은 사이버오로의 문도원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최정 9단을 지명했고, “운이 많이 따랐다. 확실한 1승 카드인 최정 9단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자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정 9단은 그 동안 여자바둑리그에서 3년 연속 다승왕, 정규리그 4년 누적 46승 10패의 성적으로 다승, 승률 모두 1위이다. 게다가 우승을 가름하는 포스트시즌 성적은 9전 전승으로 다승 공동 1위, 승률 1위 등 가공할만한 성적으로 절대 지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자바둑리그는 3명이 한 팀으로 싸우는 만큼 확실한 1승 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이 필요 없다. 따라서, 신생팀이지만 올해는 사이버오로의 강세가 손쉽게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역연고선수 및 보호선수 등으로 4명의 1지명은 이미 기존 팀에 소속됐고, 최정 9단에 이어 김혜민 8단은 서울 EDGC팀이, 김다영 3단은 여수 거북선 팀이, 김미리 4단은 인제 하늘내린팀이 차례로 1지명으로 지목했다.
▲ 선수 선발식이 끝난 뒤 팀 관계자와 감독들의 단체 기념 사진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은 5월 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며, 개막전은 5월 6일 인제 하늘내린과 서귀포 칠십리의 대결로 시작된다.
올해부터 대국 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10시로 바뀌어서 동시에 1경기 3판이 같이 진행되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8개팀 더블리그 (14라운드)로 정규리그 56경기, 168국이 진행되는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상위 4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치른다.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다음은 각 팀 감독 및 선수 명단 (감독, 1주전, 2주전, 3주전, 후보 순서)
- 서울 사이버오로 (문도원 감독, 최정, 강다정, 차주혜, 장혜령)
- 서울 EDGC (조연우 감독, 김혜민, 이민진, 권주리, 가오싱)
- 여수 거북선 (이현욱 감독, 김다영, 이영주, 김상인, 김은선)
- 서귀포 칠십리 (이지현 감독, 오정아, 조승아, 김경은, 김수진)
- 부안 곰소소금 (김효정 감독, 오유진, 허서현, 이유진, 후지사와 리나)
- 서울 부광약품 (권효진 감독, 김채영, 이도현, 김신영, 루이나이웨이)
- 포항 포스코케미칼 (이영신 감독, 조혜연, 강지수, 김제나, 왕천싱)
- 인제 하늘내린 (유병용 감독, 김미리, 송혜령, 정연우, 이단비)
▲ 노란색은 지역연고선수, 초록색은 기존 팀의 보호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