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5-0 그리고 '괴물' 5지명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한국물가정보, 신안천일염에 영봉승 설욕
이세돌이 있어도 힘든 신안천일염이 이세돌이 빠지자 와르르 무너졌다.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 출전으로 주장 이세돌 9단이 빠진 가운데 15일 저녁에 치른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한국물가정보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신안천일염을 지탱해주던 '짠맛 근성'마저 실종된 경기였다. 신안천일염은 한 때 '이세돌이 없을 때 더 잘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팀.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그게 다 흘러간 노래처럼 느껴졌다. 전반기에 당한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충격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회복도 못한 채 또 한 번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세돌 이름이 빠지자 오더부터 커다란 열세를 드러냈다. 5국(조한승-설현준)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판에서 지명 열세와 랭킹 열세가 동시에 보였다. 바둑TV의 사전 예측은 70대 30으로 한국물가정보의 대우세. 그것이 승부의 결과로도 나타났다.
2.3.4국 순으로 패하면서 스트레이트로 팀 패배가 조기에 확정됐고 뒤이어 1국(장고)마저 잃으면서 넉다운 상태가 됐다. 전반기에 두 번이나 겪은 영봉패를 또 당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다른 건 몰라도 5국만큼은 지켜낼 수 있다고 믿었던 신안천일염이었다. 지명도나 랭킹,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조한승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전반기 6라운드에서 조한승이 홍기표를 상대로 3연속 영봉패를 막아낸 기억도 되살아났다.
중반까지의 흐름도 좋았다. '브레이크가 없다'는 설현준의 패기를 조한승이 부드럽게 다독거리며 골인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좌상귀 패를 시작으로 설현준의 맹추격이 펼쳐졌고 결국 2집반 차이로 조한승이 무릎을 꿇었다.
전반기에 이세돌이 있는 상태에서 3-2 패배를 당한 한국물가정보는 환호했다. 5-0 완봉승은 지난 9라운드에서 BGF리테일CU를 상대로 거둔 이후 두 번째. 올 시즌 전체로 보면 네 번째이다(물가정보를 제외한 다른 두 번은 SK엔크린과 포스코켐텍이 각각 신안천일염을 상대로 작성한 것이다).
두 번째 영봉승한 '물가'...상위권 진입 교두보 마련
세 번째 영봉패한 '천일염'...빨리 올 시즌 지나갔으면
8~10라운드를 3연승으로 내달리다 직전 경기에서 포스코켐텍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던 한국물가정보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같은 5승6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티브로드를 크게 따돌리며(7승 차이) 5위로 올라섰다. 홍민표 해설자는 "한국물가정보의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추어올리면서 "(두 번의 영봉승을 통해 쌓은)두둑한 개인 승수가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데 있어 든든한 밑천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16일엔 나란히 3승7패를 기록 중인 7위 BGF리테일CU와 8위 화성시코리요가 1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지현-김승재, 이창석(퓨)-강유택, 진시영-박정환, 허영호-최재영, 이동훈-송지훈(이상 앞이 BGF리테일CU). 전반기엔 BGF리테일CU가 3-2로 이긴 바 있으며, 진시영-박정환(승)판을 포함해 세 판의 재대결이 예약돼 있다.
한국물가정보, 신안천일염에 영봉승 설욕
이세돌이 있어도 힘든 신안천일염이 이세돌이 빠지자 와르르 무너졌다.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 출전으로 주장 이세돌 9단이 빠진 가운데 15일 저녁에 치른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한국물가정보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신안천일염을 지탱해주던 '짠맛 근성'마저 실종된 경기였다. 신안천일염은 한 때 '이세돌이 없을 때 더 잘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팀.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그게 다 흘러간 노래처럼 느껴졌다. 전반기에 당한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충격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회복도 못한 채 또 한 번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세돌 이름이 빠지자 오더부터 커다란 열세를 드러냈다. 5국(조한승-설현준)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판에서 지명 열세와 랭킹 열세가 동시에 보였다. 바둑TV의 사전 예측은 70대 30으로 한국물가정보의 대우세. 그것이 승부의 결과로도 나타났다.
2.3.4국 순으로 패하면서 스트레이트로 팀 패배가 조기에 확정됐고 뒤이어 1국(장고)마저 잃으면서 넉다운 상태가 됐다. 전반기에 두 번이나 겪은 영봉패를 또 당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다른 건 몰라도 5국만큼은 지켜낼 수 있다고 믿었던 신안천일염이었다. 지명도나 랭킹,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조한승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전반기 6라운드에서 조한승이 홍기표를 상대로 3연속 영봉패를 막아낸 기억도 되살아났다.
중반까지의 흐름도 좋았다. '브레이크가 없다'는 설현준의 패기를 조한승이 부드럽게 다독거리며 골인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좌상귀 패를 시작으로 설현준의 맹추격이 펼쳐졌고 결국 2집반 차이로 조한승이 무릎을 꿇었다.
전반기에 이세돌이 있는 상태에서 3-2 패배를 당한 한국물가정보는 환호했다. 5-0 완봉승은 지난 9라운드에서 BGF리테일CU를 상대로 거둔 이후 두 번째. 올 시즌 전체로 보면 네 번째이다(물가정보를 제외한 다른 두 번은 SK엔크린과 포스코켐텍이 각각 신안천일염을 상대로 작성한 것이다).
두 번째 영봉승한 '물가'...상위권 진입 교두보 마련
세 번째 영봉패한 '천일염'...빨리 올 시즌 지나갔으면
8~10라운드를 3연승으로 내달리다 직전 경기에서 포스코켐텍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던 한국물가정보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같은 5승6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티브로드를 크게 따돌리며(7승 차이) 5위로 올라섰다. 홍민표 해설자는 "한국물가정보의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추어올리면서 "(두 번의 영봉승을 통해 쌓은)두둑한 개인 승수가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데 있어 든든한 밑천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16일엔 나란히 3승7패를 기록 중인 7위 BGF리테일CU와 8위 화성시코리요가 1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지현-김승재, 이창석(퓨)-강유택, 진시영-박정환, 허영호-최재영, 이동훈-송지훈(이상 앞이 BGF리테일CU). 전반기엔 BGF리테일CU가 3-2로 이긴 바 있으며, 진시영-박정환(승)판을 포함해 세 판의 재대결이 예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