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이겼지만...리그 명가의 쓸쓸한 조기 퇴장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
SK엔크린, 신안천일염에 4-1 승
화사한 5월에 7개월 대장정의 막을 연 KB리그가 어느덧 1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총18라운드를 3등분할 때 종반전에 들어가는 시점. 어찌보면 진정한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 일텐데 그 관문에서 일찌감치 꿈을 접어야 하는 팀이 나왔다.
올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신안천일염이 포스트시즌 대열에서 탈락했다. 신안천일염은 2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SK엔크린에 1-4로 패했다. 최근 4연패와 더불어 2승10패가 된 신안천일염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6승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TV아시아선수권전 출전으로 지난 경기를 결장했던 이세돌이 복귀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전력의 열세는 피할 수 없었다. 경기 전 'KB리그 익스프레스'의 승부 예측 역시 65대 35로 SK엔크린의 큰 우세를 가리켰고, 그것이 결과에도 나타났다. 팀의 5지명과 퓨처스 선수를 상대 1.2지명에 붙이고 전반부 3-0 승리를 노린 이상훈 감독의 기막힌 오더도 주전들의 잇단 부진앞에선 쓸모가 없었다.
반면 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는 SK엔크린 선수들은 이번에도 펄펄 날았다. 전반 속기전에서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에게 한 판만을 내주었을 뿐, 5지명 박민규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네 판을 모두 쓸어담았다. 1-1의 상황에서 홍성지의 리드타, 이영구의 결승점이 이어졌고 주장 안성준이 팀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연승' SK엔크린 '2위 자리 놓칠 수 없다'
'4연패' 신안천일염, 2년 연속 조기 탈락 수모
2009년에 팀을 창단한 신안천일염은 그동안 가을잔치(포스트시즌)의 단골 손님이었다. 창단 이듬해인 2010년에 이상훈-세돌 형제가 사령탑과 주장을 맡으면서 바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3년에도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면서 KB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의 반열에 올랐다(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준우승한 기록도 있다).
그랬던 팀이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데 이어 올해도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세돌의 잦은 결장이 주된 원인의 하나로 꼽혔지만 올해의 양상은 다르다.
팀의 주력인 30대 트리오 중 조한승과 목진석이 나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3지명 한상훈과 5지명 심재익은 단 1승도 못하고 전패를 이어가는 등 총체적 난맥상이다. 대타라도 괜찮으면 좀 나으련만 신안천일염은 퓨처스리그서도 1승10패로 꼴찌다.
포스코켐텍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엔크린은 4연승과 더불어 8승3패로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포스코켐텍(7승3패)의 경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팀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다.
선두 정관장 황진단(10승1패)의 패점이 늘어날 경우 1위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도 두 팀 모두에게 공통된 사항. 하지만 당장은 먼 얘기다. 송태곤 해설자는 "포스코켐텍이나 SK엔크린이나 우선은 2위 확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엔 8위 화성시코리요(3승8패)와 3위(7승3패) 포스코켐텍이 13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위태웅(퓨)-이원영, 강유택-나현, 최재영-최철한, 김승재-변상일, 송지훈-윤찬희(이상 앞이 화성시코리요). 전반기엔 포스코켐텍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송지훈-윤찬희(승)는 리턴매치다.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은 커제와의 남방장성배 대결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SK엔크린, 신안천일염에 4-1 승
화사한 5월에 7개월 대장정의 막을 연 KB리그가 어느덧 1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총18라운드를 3등분할 때 종반전에 들어가는 시점. 어찌보면 진정한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 일텐데 그 관문에서 일찌감치 꿈을 접어야 하는 팀이 나왔다.
올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신안천일염이 포스트시즌 대열에서 탈락했다. 신안천일염은 2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SK엔크린에 1-4로 패했다. 최근 4연패와 더불어 2승10패가 된 신안천일염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6승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TV아시아선수권전 출전으로 지난 경기를 결장했던 이세돌이 복귀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전력의 열세는 피할 수 없었다. 경기 전 'KB리그 익스프레스'의 승부 예측 역시 65대 35로 SK엔크린의 큰 우세를 가리켰고, 그것이 결과에도 나타났다. 팀의 5지명과 퓨처스 선수를 상대 1.2지명에 붙이고 전반부 3-0 승리를 노린 이상훈 감독의 기막힌 오더도 주전들의 잇단 부진앞에선 쓸모가 없었다.
반면 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는 SK엔크린 선수들은 이번에도 펄펄 날았다. 전반 속기전에서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에게 한 판만을 내주었을 뿐, 5지명 박민규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네 판을 모두 쓸어담았다. 1-1의 상황에서 홍성지의 리드타, 이영구의 결승점이 이어졌고 주장 안성준이 팀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연승' SK엔크린 '2위 자리 놓칠 수 없다'
'4연패' 신안천일염, 2년 연속 조기 탈락 수모
2009년에 팀을 창단한 신안천일염은 그동안 가을잔치(포스트시즌)의 단골 손님이었다. 창단 이듬해인 2010년에 이상훈-세돌 형제가 사령탑과 주장을 맡으면서 바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3년에도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면서 KB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의 반열에 올랐다(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준우승한 기록도 있다).
그랬던 팀이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데 이어 올해도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세돌의 잦은 결장이 주된 원인의 하나로 꼽혔지만 올해의 양상은 다르다.
팀의 주력인 30대 트리오 중 조한승과 목진석이 나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3지명 한상훈과 5지명 심재익은 단 1승도 못하고 전패를 이어가는 등 총체적 난맥상이다. 대타라도 괜찮으면 좀 나으련만 신안천일염은 퓨처스리그서도 1승10패로 꼴찌다.
포스코켐텍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엔크린은 4연승과 더불어 8승3패로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포스코켐텍(7승3패)의 경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팀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다.
선두 정관장 황진단(10승1패)의 패점이 늘어날 경우 1위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도 두 팀 모두에게 공통된 사항. 하지만 당장은 먼 얘기다. 송태곤 해설자는 "포스코켐텍이나 SK엔크린이나 우선은 2위 확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엔 8위 화성시코리요(3승8패)와 3위(7승3패) 포스코켐텍이 13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위태웅(퓨)-이원영, 강유택-나현, 최재영-최철한, 김승재-변상일, 송지훈-윤찬희(이상 앞이 화성시코리요). 전반기엔 포스코켐텍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송지훈-윤찬희(승)는 리턴매치다.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은 커제와의 남방장성배 대결로 오더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