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팀의 아쉬운 낙마, 정관장 황진단만 우뚝 섰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전반기 종료
정관장 황진단 독주 속에 2위~9위까지 대열 촘촘
'혼전, 대혼전', '2위가 보이지 않는 세상'...
지난 시즌 전반기가 끝났을 때 앞다퉈 나왔던 기사 제목들이다. 선두 정관장 황진단을 제외하고 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펼져졌던 것을 이렇게 표현했었다.
올 시즌의 양상도 크게 다르진 않다. 정관장 황진단의 독주는 지난해 7연승에서 올해 8전 전승으로 한층 더 뚜렷해졌다. 2위~9위까지 꼬리를 물듯 대열이 형성된 것도 크게 봐선 다를 바 없다. 밀집의 농도 면에선 조금 떨어졌을지 몰라도 혼전이라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1위와 2위의 간격이 3게임차인데 2위~9위까지도 3게임차다. 제법 촘촘함이 느껴지는 수치이고 후반기 순위 격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유력한 2위 후보의 낙마가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20일 저녁 전반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9라운드 4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2위 포스코켐텍이 5위 Kixx에 덜미를 잡혔다.
이겼다면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1위 정관장 황진단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3-2로 패했고 순위도 3위로 내려 앉았다(2위 SK엔크린과 5승3패 동률이지만 개인 승수에서 1승이 뒤진다). 지난 시즌 작성한 10연승의 최고 기록을 갱신해보겠다는 원대한 꿈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개봉된 오더부터가 포스코켐텍의 험난함을 예고했다. 객관적 지명도만 놓고 본다면 1국과 3국에서 우세. 하지만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대 전적에선 3국(변상일이 김기용에게 2전 2승)말고는 앞서는 판이 없었다. 장고대국(1국)의 최철한이 강승민과 1승1패. 나머지 세 판은 조금씩이나마 모두 밀렸다.
그럼에도 바둑TV의 사전 예상은 50대 50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자의 풀이가 뒤따랐다.
"개인적으론 Kixx쪽에 약간이라도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최근 포스코켐텍의 기세가 워낙 좋다보니 수치상으론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네요"
주장 김지석이 그 선봉이 됐다. 빅매치로 주목받은 2국에서 포스코켐텍 2지명 나현을 156수 만에 불계로 제압했다. 포스코켐텍은 이어진 3국에서 예상대로 변상일이 승리하며 반격.
이런 상황에서 Kixx의 4지명 강승민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최철한의 장고대국 출전을 예상하고 회심의 노림수를 던진 김영환 감독의 작전에 부응하며 승리의 큰 물꼬를 텄다.
정관장 황진단만 쳐다 보던 포스코켐텍 '충격'
김지석, 7월 이후 국내외 기전 10연승 '농심배 기대 쑥쑥'
강승민의 뒤를 이어 백홍석이 승리한 kixx는 난적을 상대로 '큰 판'을 이겼다. 연패 탈출과 더불어 5할대 승률(4승4패. 4위)에 복귀하며 후반기의 대반등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켐텍은 가장 늦게 끝난 4국에서 5지명 윤찬희가 Kixx 2지명 윤준상을 상대로 투혼의 끝내기 역전승을 펼쳤지만 그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와닿았다.
총 18라운드 일정에서 반환점을 돈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음주부터 곧바로 후반기에 들어간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10라운드의 팀 대진은 SK엔크린-Kixx(24일), 화성시코리요-한국물가정보(25일), 정관장 황진단-BGF리테일CU(26일), 신안천일염-티브로드(27일).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다섯 팀 간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정관장 황진단 독주 속에 2위~9위까지 대열 촘촘
'혼전, 대혼전', '2위가 보이지 않는 세상'...
지난 시즌 전반기가 끝났을 때 앞다퉈 나왔던 기사 제목들이다. 선두 정관장 황진단을 제외하고 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펼져졌던 것을 이렇게 표현했었다.
올 시즌의 양상도 크게 다르진 않다. 정관장 황진단의 독주는 지난해 7연승에서 올해 8전 전승으로 한층 더 뚜렷해졌다. 2위~9위까지 꼬리를 물듯 대열이 형성된 것도 크게 봐선 다를 바 없다. 밀집의 농도 면에선 조금 떨어졌을지 몰라도 혼전이라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1위와 2위의 간격이 3게임차인데 2위~9위까지도 3게임차다. 제법 촘촘함이 느껴지는 수치이고 후반기 순위 격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유력한 2위 후보의 낙마가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20일 저녁 전반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9라운드 4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2위 포스코켐텍이 5위 Kixx에 덜미를 잡혔다.
이겼다면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1위 정관장 황진단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3-2로 패했고 순위도 3위로 내려 앉았다(2위 SK엔크린과 5승3패 동률이지만 개인 승수에서 1승이 뒤진다). 지난 시즌 작성한 10연승의 최고 기록을 갱신해보겠다는 원대한 꿈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개봉된 오더부터가 포스코켐텍의 험난함을 예고했다. 객관적 지명도만 놓고 본다면 1국과 3국에서 우세. 하지만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대 전적에선 3국(변상일이 김기용에게 2전 2승)말고는 앞서는 판이 없었다. 장고대국(1국)의 최철한이 강승민과 1승1패. 나머지 세 판은 조금씩이나마 모두 밀렸다.
그럼에도 바둑TV의 사전 예상은 50대 50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자의 풀이가 뒤따랐다.
"개인적으론 Kixx쪽에 약간이라도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최근 포스코켐텍의 기세가 워낙 좋다보니 수치상으론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네요"
주장 김지석이 그 선봉이 됐다. 빅매치로 주목받은 2국에서 포스코켐텍 2지명 나현을 156수 만에 불계로 제압했다. 포스코켐텍은 이어진 3국에서 예상대로 변상일이 승리하며 반격.
이런 상황에서 Kixx의 4지명 강승민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최철한의 장고대국 출전을 예상하고 회심의 노림수를 던진 김영환 감독의 작전에 부응하며 승리의 큰 물꼬를 텄다.
정관장 황진단만 쳐다 보던 포스코켐텍 '충격'
김지석, 7월 이후 국내외 기전 10연승 '농심배 기대 쑥쑥'
강승민의 뒤를 이어 백홍석이 승리한 kixx는 난적을 상대로 '큰 판'을 이겼다. 연패 탈출과 더불어 5할대 승률(4승4패. 4위)에 복귀하며 후반기의 대반등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켐텍은 가장 늦게 끝난 4국에서 5지명 윤찬희가 Kixx 2지명 윤준상을 상대로 투혼의 끝내기 역전승을 펼쳤지만 그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와닿았다.
총 18라운드 일정에서 반환점을 돈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음주부터 곧바로 후반기에 들어간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10라운드의 팀 대진은 SK엔크린-Kixx(24일), 화성시코리요-한국물가정보(25일), 정관장 황진단-BGF리테일CU(26일), 신안천일염-티브로드(27일).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다섯 팀 간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