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진서, '불패' 정관장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에 4-1 승
불세출의 어린 주장을 앞세운 정관장 황진단이 8전 전승으로 전반기 리그를 마감했다. 전반기 전승은 2004년 바둑리그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작성된 대기록이다.
정관장 황진단은 1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눌렀다. 한승주의 선제점에 신진서의 리드타, 이창호 9단의 결승점이 차례로 이어졌다. 정관장 황진단은 마지막 끝난 5국에서도 박진솔이 신민준을 꺾는 선전을 펼치며 모처럼의 대승을 자축했다.
공표된 오더에선 김영삼 감독의 과감한 '3-0 작전'이 눈에 보였다. 상대팀 주장 강동윤의 장고대국 출전을 예상하고 신진서로 하여금 맞불을 놓은 점(강동윤은 네 번째 장고판 출전, 신진서는 처음이었다), 여기에 팀 전력의 핵심인 3지명 김명훈과 4지명 한승주를 모두 전반 속기전에 내보낸 데서 그런 속내가 읽혔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승주는 류민형을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선제점을 올렸지만, 믿었던 김명훈은 티브로드 5지명 류수항에게 덜미를 잡혔다(1-1). 그리하여 모든 시선은 자연스럽게 장고대국(1국)으로 향했다. 그렇잖아도 빅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신진서와 강동윤의 맞대결. 후반의 대진이 불리해 보였던 정관장 황진단에겐 특히 이 판의 승리가 중요했다.
상대 전적 2승2패. 욱일승천의 신진서와 산전수전 다 겪은 강동윤의 대결이었던 만큼 초반부터 볼만한 접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우하쪽 접전)에선 강동윤이 두텁다는 평가가 지배적. 하지만 2라운드(하변 힘겨루기)에선 신진서가 이내 판세를 뒤집었다.
이후론 간발의 차이지만 신진서의 우세가 지속됐다. 실시간 스코어도 처음 60대 40을 가리켰다가 이후 70대 30, 80대 20 하는 식으로 격차가 벌어져만 갔다. 차이는 극미한 것 같은데 강동윤에게 역전의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신진서는 주먹만 센 게 아니었다!). 결과는 딱 반집. 하지만 한참 전에 예정된 결과였기에 검토실 어디에서도 탄성은 새나오지 않았다. 승부의 추가 정관장 황진단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신진서 연승=정관장 연승'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창호 9단의 후반기 활약에도 기대 모아져
후반 속기전 두 판은 정관장 황진단이 왜 강한가를 보여준 대국이 됐다. 4국(이창호-김정현)은 랭킹이나 상대 전적(3승1패)에서 앞선 김정현의 우세. 5국(박진솔-신민준) 역시 지명도나 랭킹에서 크게 앞선 신민준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모두 정관장 황진단의 승리였다. 이 9단이나 박진솔 모두 중반 들어선 승리가 유력해졌고, 먼저 김정현의 항복을 받은 이 9단이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지난 시즌 세운 팀 7연승의 자체 기록을 갱신하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주장 신진서가 8연승. 4지명 한승주와 5지명 박진솔이 각각 6승2패, 5승3패로 활약했고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이 4승3패로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했다.
18일엔 6위(3승4패) BGF리테일CU와 8위(2승5패) 한국물가정보가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진시영-박영훈, 허영호-원성진, 이동훈-이원도(퓨), 이창석(퓨)-안국현, 이지현-한태희(이상 앞이 BGF리테일CU).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에 4-1 승
불세출의 어린 주장을 앞세운 정관장 황진단이 8전 전승으로 전반기 리그를 마감했다. 전반기 전승은 2004년 바둑리그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작성된 대기록이다.
정관장 황진단은 1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눌렀다. 한승주의 선제점에 신진서의 리드타, 이창호 9단의 결승점이 차례로 이어졌다. 정관장 황진단은 마지막 끝난 5국에서도 박진솔이 신민준을 꺾는 선전을 펼치며 모처럼의 대승을 자축했다.
공표된 오더에선 김영삼 감독의 과감한 '3-0 작전'이 눈에 보였다. 상대팀 주장 강동윤의 장고대국 출전을 예상하고 신진서로 하여금 맞불을 놓은 점(강동윤은 네 번째 장고판 출전, 신진서는 처음이었다), 여기에 팀 전력의 핵심인 3지명 김명훈과 4지명 한승주를 모두 전반 속기전에 내보낸 데서 그런 속내가 읽혔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승주는 류민형을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선제점을 올렸지만, 믿었던 김명훈은 티브로드 5지명 류수항에게 덜미를 잡혔다(1-1). 그리하여 모든 시선은 자연스럽게 장고대국(1국)으로 향했다. 그렇잖아도 빅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신진서와 강동윤의 맞대결. 후반의 대진이 불리해 보였던 정관장 황진단에겐 특히 이 판의 승리가 중요했다.
상대 전적 2승2패. 욱일승천의 신진서와 산전수전 다 겪은 강동윤의 대결이었던 만큼 초반부터 볼만한 접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우하쪽 접전)에선 강동윤이 두텁다는 평가가 지배적. 하지만 2라운드(하변 힘겨루기)에선 신진서가 이내 판세를 뒤집었다.
이후론 간발의 차이지만 신진서의 우세가 지속됐다. 실시간 스코어도 처음 60대 40을 가리켰다가 이후 70대 30, 80대 20 하는 식으로 격차가 벌어져만 갔다. 차이는 극미한 것 같은데 강동윤에게 역전의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신진서는 주먹만 센 게 아니었다!). 결과는 딱 반집. 하지만 한참 전에 예정된 결과였기에 검토실 어디에서도 탄성은 새나오지 않았다. 승부의 추가 정관장 황진단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신진서 연승=정관장 연승'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창호 9단의 후반기 활약에도 기대 모아져
후반 속기전 두 판은 정관장 황진단이 왜 강한가를 보여준 대국이 됐다. 4국(이창호-김정현)은 랭킹이나 상대 전적(3승1패)에서 앞선 김정현의 우세. 5국(박진솔-신민준) 역시 지명도나 랭킹에서 크게 앞선 신민준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모두 정관장 황진단의 승리였다. 이 9단이나 박진솔 모두 중반 들어선 승리가 유력해졌고, 먼저 김정현의 항복을 받은 이 9단이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지난 시즌 세운 팀 7연승의 자체 기록을 갱신하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주장 신진서가 8연승. 4지명 한승주와 5지명 박진솔이 각각 6승2패, 5승3패로 활약했고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이 4승3패로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했다.
18일엔 6위(3승4패) BGF리테일CU와 8위(2승5패) 한국물가정보가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진시영-박영훈, 허영호-원성진, 이동훈-이원도(퓨), 이창석(퓨)-안국현, 이지현-한태희(이상 앞이 BGF리테일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