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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강자’ 원익, 단독 선두 질주!

등록일 2025.12.05

원익이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모두 승리하며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원익이 마한의 심장 영암을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1국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1지명) : 원익 이원영(4지명)
신진서, 158수 백 불계승. 마한의 심장 영암 1-0 원익

우상귀 대형 정석으로 시작된 바둑은 우변 흑진과 좌변 백진이 큰 모양으로 맞서며 중반전에 돌입했다. 신진서는 가볍게 흑진을 삭감한 반면, 이원영은 백진에 침투한 흑 대마의 타개에 실패하며 허망한 종국을 맞았다. 신진서는 이번 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4연승으로 늘렸다. 마한의 심장 영암이 기선을 제압했다.



▲ 최근 바둑리그에서 이색적인 행마, 세력 작전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1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


2국 원익 박정환(1지명) : 마한의 심장 영암 이재성(4지명)
박정환 186수 백 불계승. 원익 1-1 마한의 심장 영암

바둑리그에서 통산 182승을 올리고 있는 박정환은 이번 시즌 2승 3패로 최다승 보유자답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국에 필승 카드로 투입된 박정환은 초반 무리한 행마로 인해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재성의 침착한 대응에 끌려가던 박정환은 종반 들어 상대의 대마를 공략하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왔다.



▲ 이재성을 상대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원익 박정환


3국 원익 이지현(2지명) : 마한의 심장 영암 최광호(5지명)
이지현, 75수 흑 시간승. 원익 2-1 마한의 심장 영암

이번 시즌 들어 첫 시간패가 발생했다.
백을 쥔 최광호가 76수를 놓고 계시기를 누르는 순간, 시계가 0초에 멎어 있었다. 바둑은 한창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2월 20일 전기 9라운드에서 백홍석(한옥마을 전주)이 최재영(GS칼텍스)에게 시간패를 당한 지 10개월 만에 다시 시간패가 나왔다. 공식대회에 10초 피셔 룰 방식을 처음 도입한 지난 시즌의 경우, 무려 5차례나 시간패가 속출했다. 잦은 실수와 해프닝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는 15초 피셔 룰 방식으로 개선하면서 전기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첫 시간패가 발생하고 말았다. 어수선한 가운데 원익이 2-1 리드를 잡았다.



▲ 최광호를 상대로 행운의 시간승을 거둔 원익 이지현


4국 마한의 심장 영암 홍성지(2지명) : 원익 강지훈(5지명)
홍성지 283수 흑 불계승. 마한의 심장 영암 2-2 원익

막판에 몰린 영암의 든든한 맏형 홍성지가 특유의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홍성지는 이번 시즌 성적을 4승 2패로 끌어올렸고, 2-2 원점이 된 승부는 최종국으로 넘어갔다.



▲ 이날 승리로 바둑리그 통산 130승을 달성한 마한의 심장 영암 홍성지


5국 원익 박정환(1지명) : 마한의 심장 영암 심재익(3지명)
박정환, 291수 흑 불계승. 원익 3-2 마한의 심장 영암

원익은 이번주 중국 푸젠성에서 진행 중인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출전한 김은지의 공백으로 4명의 국내 선수들로 오더를 구성했다. 박정환이 2국에 이어 다시 투입됐다. 반면 더 이상 선택지가 없는 마한의 심장 영암은 심재익으로 맞섰다. 형세 그래프가 몇 차례 요동친 끝에 박정환이 팀에게 필요한 마지막 승점을 안겨주며, 원익의 4연속 풀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 지난주 GS칼텍스 전에 이어 2주 연속 최종국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정환


6라운드 2경기는 정관장과 영림프라임창호의 대결. 1국 선발로 양 팀의 주장 김명훈(정관장)과 강동윤(영림프라임창호)이 나선다. 상대 전적은 강동윤이 김명훈에게 9승 6패로 앞서 있다.





○●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기본 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5초가 추가되는 피셔 룰 방식이 적용된다.

▲ 한해원 감독의 따뜻한 격려와 수다 속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마한의 심장 영암 검토실


▲ 올겨울 첫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한국기원 야경. 고요한 설경과 달리 대국장에서는 원익과 영암의 열띤 승부가 심야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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